시사관

'쇠파이프·물대포' 또 나왔다…시위대 7명 연행

기산(箕山) 2008. 7. 18. 09:13
'쇠파이프·물대포' 또 나왔다…시위대 7명 연행

 

                                                                               SBS | 기사입력 2008.07.18 08:27


 
< 앵커 >
제헌절을 맞아 어제(17일) 열린 촛불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간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쇠파이프와 물대포가 또 등장했고 시위대 7명이 연행됐습니다.

권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물 대포를 쏩니다.
일부 시위대는 전경버스 유리에 쇠파이프를 휘두릅니다.
물 대포와 쇠파이프가 촛불 집회에 다시 등장한 건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입니다.

경찰과 시위대간의 물리적 충돌은 밤 10시 반쯤부터 시작됐습니다.
경찰 추산 3천5백명, 주최측 추산 2만 명의 시민들이
청계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를 가졌습니다.

이어
일본 대사관 앞으로 옮겨 독도 영유권 주장에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대 일부가 다시 거리행진에 나서
이를 경찰이 서울 안국동 일대에서 막으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쇠파이프와 각목으로 전경 버스를 파손하자,
경찰이 물 대포를 쏘기 시작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물대포에 최루액이 섞였다는 주장이 시위대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경찰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자정을 넘기면서, 경찰은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시위대를 인도로 몰아냈습니다.

그러나 새벽 두 시쯤 시위대 2백여명이 종로3가쪽에서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경찰이 이 가운데 7명을 강제 연행하면서
다시 충돌이 벌어져 시위대와 경찰 양쪽에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백여 명의 시위대는 아직도 보신각 등지에 남아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