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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사흘째 급락..130달러선 붕괴

기산(箕山) 2008. 7. 18. 09:35

유가 사흘째 급락...$130 아래로

 

  

국제유가 사흘째 급락..130달러선 붕괴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7.18 04:33 | 최종수정 2008.07.18 07:49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국제유가가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사흘째 급락세를 나타내면서
지난달 5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 당 13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한때 배럴 당 129달러까지 곤두박질치는 급락세를 보인 끝에
전날 종가에 비해 5.31달러, 3.9% 떨어진 배럴 당 129.29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WTI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147.27달러까지 급등한 이후
무려 18달러 넘게 급락했으며 지난 14일 이후 사흘간 배럴 당 15.89달러, 11% 하락하면서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사흘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러나 WTI는 아직 1년 전에 비해서는 74% 오른 상태이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4.52달러,
3.3% 급락한 배럴 당 131.29달러를 나타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증폭된데다 천연가스 가격이 급락세를 나타낸 것이
유가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다면서 이날로 8월 인도분 원유 거래가 마감된 것도
유가 하락의 한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용자들이 가격변동에 따라 원유를 통해 생산되는 연료와 천연가스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의 폭락이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NYMEX에서 거래된 8월 인도분 천연가스 가격은
주간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날에 비해 85.4센트, 7.5% 폭락한 100만 영국열역학단위 당 10.544달러에 거래를 끝냈으며
장중에는 지난 4월17일 이후 최저치인 10.464달러까지 하락했다.

TFS 에너지의 시장조사국장인
에디슨 암스트롱은
현재의 에너지 가격이 너무 높은 수준이라는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고 있었다면서
천연가스의 폭락세가 유가를 끌어내렸을 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시장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IAF 어드바이저스의 애널리스트인 카일 쿠퍼는
시장이 공급불안보다는 수요감소 우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면서
중국이나 인도의 수요감소 신호가 나타나면 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이며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경제둔화 신호가 강화되면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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