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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뉴스 9', 방송위 징계 조치에 강력 반발

기산(箕山) 2008. 7. 17. 18:23

'PD수첩' '뉴스 9', 방송위 징계 조치에 강력 반발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7.17 08:51

                                                                                 [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PD수첩'측, "우린 방송이 할 일 했다",
KBS기협, "우린 균형있게 다뤘다" 반박'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을 보도한 MBC 'PD수첩'과, KBS 특별감사와 관련한 보도를 한
KBS 1TV '뉴스 9'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받으며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PD수첩-긴급취재!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 조치를,
KBS 특별감사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 KBS 1TV '뉴스 9'에 주의 조치를 의결했다.

위원회는
'PD수첩'이 영어 인터뷰를 오역해 사실을 오인하게 한 점과,
일방적인 의견만을 인터뷰 한 점이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9조(공정성), 제14조(객관성)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뉴스 9'은 자사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다뤄 방송심의규정 9조(공정성) 조항을 어겼다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위원회가 보도분과회의를 열어
'뉴스 9'을 징계하기로 결정하자 10일 KBS 기자협회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우려를 표한 바 있다.

"'9시 뉴스' 리포트는 KBS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감사 결정을 다룬 4건의 리포트이다"고
설명한 기자협회는 "KBS가 자사와 관련된 보도를 하면서 일방적인 의견만을 다뤘다고 했지만
리포트는 감사원의 상시 감사 대상이며
국정감사까지 받는 KBS에 난데없는 특별감사를 하겠다고 나선 감사원의 입장을 담는 동시에,
이 감사가 표적감사라고 주장하는 언론단체들의 입장을 균형있게 전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징계 결정을 전체회의에서 확정한다면 이는 KBS 기자들의 입에 재갈을 채우고
펜을 꺾으려는 도발로 규정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투쟁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밝혀둔다"고
단호한 입장을 전한 바 있다.

방송인총연합회 또한 16일 오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에 대해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PD 수첩'의 오동운 PD는 "부당한 심의에 대해 반대한다.
우리는 방송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방송을 제대로 봤다면, 언론의 역할을 안다면 이에 대한 규제를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심의에 대해 부당함을 토로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 조치를 받은 'PD 수첩'과 '뉴스 9'. 사진제공=MBC, KBS]

(임이랑 기자
que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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