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인동초(忍冬草)

기산(箕山) 2009. 8. 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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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물화의 최고봉인 동진(東晋·317~419) 때

화가 고개지(顧愷之)의 아버지 고열(顧悅)이 황제를 만나러 궁에 들어섰다.

황제는 고열의 흰머리를 보며

 “어찌 그렇게 머리카락이 희어졌느냐”고 물었다.

재치가 뛰어난 고열은

“부들과 버들은 가을 기운이 닥치면 떨어지지만,

소나무와 잣나무는 서리를 맞고서도 더 푸른 법입니다.

(蒲柳之姿, 望秋而落, 松柏之質, 經霜彌茂)”고 대답한다.

자신을 부들과 버들, 황제를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유한 발언이다.

황제의 입가에 미소가 새겨졌음은 불문가지다.

공자의 『논어』에 나오는

“날이 차가워진 뒤에야 송백의 꿋꿋함을 알겠구나.

(歲寒然後知松柏之後凋也)”라는 말의 다른 버전인 셈이다.

추사 김정희가 이를 그림 ‘세한도’로 그려 우리에게도 매우 친숙한 말이다.

송백의 굳건함에 비견할 수 있는 식물이 인동초(忍冬草)다.

차가운 겨울을 이겨낸다는 풀이다.

황금색 꽃과 함께 하얀 꽃이 피어나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불리는

인동초는 가녀린 모양새와는 달리 겨울의 눈보라에도 견딘다.

엄혹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살아난 인동초는 해독제 등의 귀한 약재로도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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