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인간에게 마련해준 생활의 지혜

기산(箕山) 2009. 8. 23. 04:00

 

 

할 일이 있을 때는 죽음을 생각하기 어렵다.
일은 다른 데로 눈을 돌리기 어렵게 만드는 속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우리 자신을 우주의 중심으로 여기고
현재를 역사의 정점으로 보는 것,
코앞에 닥친 회의가 엄청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마감의 압박’을 느끼는 것은

일이 인간에게 마련해준 생활의 지혜와 다름없다.

일은 최소한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 해 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 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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