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관

칭찬이 회초리보다 훨씬 낫다네.

기산(箕山) 2009. 8. 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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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선생의 '훈몽(訓蒙)' 시에 이런 것이 있다.

"많은 가르침은 싹을 뽑아 북돋움과 한가지니,

큰 칭찬이 회초리보다 훨씬 낫다네.

내 자식 어리석다 말하지 마라.

좋은 낯빛 짓는 것만 같지 못하리..

(多敎等�O苗, 大讚勝撻楚. 莫謂渠愚迷, 不如我顔好)."

 

어떤 이가 자기 밭에 심은 곡식이

싹이 잘 안 자라자 싹을 강제로 뽑아 올라오게 했다.

그리고는 자라는 것을 도와주었다(助長)고 자랑했다.

다음 날 보니 싹은 다 말라 죽어 있었다.

'맹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덮어놓고 많이 가르치고,

이것저것 배우게 하는 것은,

욕심 때문에 멀쩡한 싹을 뽑아 올려

싹을 죽이고 마는 어리석은 농부의 행동과 같다.

 

정색을 한 매질보다는 칭찬이,

어리석다는 야단보다는 신뢰를 담은 기쁜 낯빛을 짓는 것이

자식의 바른 성장에 훨씬 낫다는 말씀이다.

아이가 불쑥 영어 한두 마디 한다고 무슨 천재라도 난 줄 알고

영재교육이다 뭐다 해서 호들갑 떨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부모의 칭찬과

든든한 신뢰, 그리고 환한 낯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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