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중학생이 600쪽 영문소설 출간

기산(箕山) 2009. 7. 14. 04:28
중학생이 600쪽 영문소설 출간

                                                                                                        연합뉴스 | 입력 2009.07.13 20:02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이제 15세인 중학생이 600쪽이 넘는 장편 영문 소설을 펴내 화제다.

주인공은 서울 대치중학교 학생 이소영(15)양. 1994년생인 이양은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반역(Rebellionㆍ일송북)' 쓰기 시작해 2학년 여름방학 때 탈고했다.

'반역'은 고대 로마 스파르타커스 전쟁(제3차 노예전쟁)을 소재로 한 팩션이다.
귀족 옥타비우스와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쿠스의 우정과 갈등, 폭정의 억압에 저항하는
고대 로마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소설은 젊은 날의 옥타비우스와 노예 검투사 스파르타커스가 신분을 넘어선 우정을 나누는 모습,
나중에 노예 반란을 진압하면서 고뇌에 빠진 옥타비우스의 모습 등을 섬세하게 그렸다.

오영숙 전 세종대 총장은 추천사에서
"영특하지만 그래도 중학생인데 쓰면 얼마나 잘 썼으랴 싶었다"며
"중학생이 썼으리라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고급 영어를 구사하는 데 놀라고
해박한 역사 지식 수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양은 "여러 나라의 문화, 역사, 언어 등에 관심이 많다"며
"14살이 되었을 때 로마 역사에 푹 빠졌고 그들의 세계를 책으로 쓰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여러 편의 이야기를 썼지만 끝까지 완성한 것은 '반역'이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또한, 이양은 영어로 쓴 서문에서
"우울할 때마다 기운을 북돋아주신 엄마와 로마 역사에 관한 나의 지루한 이야기
귀 기울여주신 아빠, 로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 준 나의 앵무새,
가이우스 줄리우스 카이사르를 위하여"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608쪽. 2만2천원.

cherora@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