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신도시 '윤곽'

기산(箕山) 2007. 5. 23. 01:30

                                                                                  2007년 5월 22일 (화) 15:52   머니투데이

신도시 '윤곽'..분당보다 큰 수도권 남부

 

[625만평 규모… 광주 오포·용인 모현 유력 후보지]

정부가 다음달말 발표하는 분당급 신도시 추진계획안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11.15대책에 포함된 분당급 신도시 개발을 통해 서울 강남권으로 유입되는 인구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새 신도시는 자족 기능을 갖춘 수도권 남부의 거점도시로 건설될 전망이다.

◇분당보다 큰 625만평 규모

신도시 예정지구 면적은 분당(594만평)에 비해 20만~30만평 정도 더 넓은 625만평 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종대 건설교통부 주거복지본부장은 22일 "신도시의 주택 공급 물량을 분당(10만가구)과
비슷하게 맞추되 인구 밀도를 분당(ha당 199명)에 비해 낮추겠다"고 말했다.

건교부 신도시 계획 기준에 따르면 가구당 인구수는 2.5인이므로 10만가구의 수용 인구는
25만명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또 300만평 이상의 신도시 적정 밀도(중밀도)는 ha당 120명이어서 이를 수용 인구수로
나눠보면 2083ha, 625만평의 면적을 추산할 수 있다.

정부는 분당급 신도시의 개발 배경으로 강남 수요 흡수를 우선 과제로 삼은 만큼 거리뿐 아니라
광역교통, 자족시설, 공원녹지, 문화시설, 교육시설 등을 두루 갖춘 복합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그러면서도 분양가 상한제 등의 영향으로 주변에 거래되는 아파트 값보다 20~30% 더 낮은
가격으로 분양될 것이란 게 건교부의 예상이다.

◇수도권남부 거점도시 될 듯

건교부는 신도시 예정지구에 대해 보안 관리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입지 타당성으로 볼 때
수도권 남부지역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600만평 규모의 개발가능지 확보가 가능한데다, 간선시설 설치가 쉽고 강남과의 접근성이
양호하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추가 신도시 계획을 발표했을 때부터 거론되던 광주 오포와 용인 모현지역은
유력한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상수원보호구역이어서 개발 사업을 위한 행정 규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상수원 및 하천수질보전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역은 사전환경 검토시 적정성이 떨어진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봉무.봉명리 일대는 용인시가 197만평을
도시기본계획상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함에 따라 유력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입지 선정시 도시기본계획상 개발이 가능한 지역이 우선 고려된다.
동탄신도시보다도 훨씬 남쪽이어서 강남의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동탄신도시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현재 동탄신도시는 경부고속도로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데 동쪽을 추가 개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천과 하남, 성남 서울공항인근 지역도 거론되고 있지만 정부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를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업계는 가능성을 다소 낮게 보고 있다.

광명
고속철도 역사 인근인 광명시 가학동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다.
이 지역은 농경지가 많아 쉽게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원정호기자 meet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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