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v.daum.net/v/20230523201305142
노무현 서거 14주기...
그리움에 물든 봉하마을 '노란 물결'
배승주 기자 입력 2023. 5. 23. 20:13 수정 2023. 5. 23. 23:06
[앵커]
시민 만 2천명이 오늘(23일) 봉하 마을에 모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오늘
추도식의 주제는 생전 자주 했던
'역사는 더디지만 진보한다'는 말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색 바람개비와 흰 국화를 든 추모객들이
봉하마을로 향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서 꽃을 놓고 너럭바위에서
고인을 추억합니다.
고개 숙인 시민들은 아직 노 전 대통령이 보고 싶습니다.
[송상희/부산 거제1동 :
항상 그립고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해마다 5월이 되면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이 나고…]
지난해 문을 연 노무현 기념관.
스크린에서라도 보고 싶어 큰소리로 불러 봅니다.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소탈하고 많이 웃던 생전 모습을 떠올리며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합니다.
[서호호/부산 동대신동 :
젊었을 때 술 잘 먹고 춤도 잘 추고 귀인인 분이라…]
노 전 대통령을 알지 못하는 여자아이는
생가를 둘러보며 엄마의 기억을 듣습니다.
[김명신/대전 전민동 :
이곳은 노무현 대통령이 어렸을 때 태어나고 사셨던 곳이지…]
[송은소/대전 전민동 :
항상 시민들 생각하는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추도식 주제는 '역사는 더디다, 그러나 진보한다'입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썼던 문구이자 생전에 자주 했던 말입니다.
오늘 하루 만 2000명이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고인은 떠났지만, 시민들 기억 속엔 여전히 대통령으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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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v.daum.net/v/20230523185301126
이재명이 盧추도식서 날린 ‘뼈 있는’ 한마디
최은희 입력 2023. 5. 23. 18:53
여야, 봉하 총집결
김기현 “전직 대통령 흑역사 끊어야”
이재명 “과거로 일시 후퇴”
여야 지도부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을 마친 뒤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14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총집결한 여야 지도부는 일제히
노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췄거나 과거로 일시 후퇴한 것 같다”며
‘뼈 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봉하마을 대통령 묘역 인근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린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를 포함해
약 100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자리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해찬 전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등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이
함께 자리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역임한 김진표 의장은 추도사에서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치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를 앞둔 여야가 목전의 유불리를 고심하다
이번에도 정치개혁에 실패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다”며
“권력의 절반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꼭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대통령님의 간절한 그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의와 승자독식, 진영정치와 팬덤정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능력 있는 민주주의로 바로 세우겠다”며
“대통령님께서 저 하늘에서 활짝 웃으시며
‘야, 기분 좋다’ 하실 수 있도록 간절하게, 온 정성으로
정치개혁의 유업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이재명 대표는 묘역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주의가 다시 퇴행하고
노 전 대통령께서 꿈꿨던 역사의 진보도
잠시 멈췄거나 과거로 일시 후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깨어 있는 시민들의 조직된 힘으로 끊임없이 노력해야
민주주의의 발전, 역사의 진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행사 참석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이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될 때가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그리움은
고난 앞에서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만드는 힘이 됐다”고
적었다.
그는
“기득권에 맞아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되면서도
당당히 앞으로 나아갔던 그의 결기를 기억하자”며
“너무 더딘 것 같아도 또 패배감과 무력감에
다 끝난 것처럼 보여도 역사는 반드시 전진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겸손과 무한책임이라는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다”며
“당을 둘러싼 위기 앞에 겸허했는지
철저히 돌아봐야 진정한 쇄신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읽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여권 인사들도 이날 추도식에 대거 참석했다.
참여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국무총리 직을 수행하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참석해 추도사를 진행했다.
이진복 정무수석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박완수 경남지사도
자리했다.
한 총리는 추도사를 통해
“노 전 대통령님은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대 정신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의 새 역사를 만들기 위해 헌신하셨다”며
“그 중 가장 힘쓰셨던 국정과제는 바로 국가 균형 발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나 누구나 다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꿈꾸신
뜻을 이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의 위기를 겪는 지금
더욱 절실한 문제에 정부는 중앙의 권한을 과감히
지방에 이양하고 국가 발전의 축을 지역 중심으로 전환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기현 대표는 추도식 참석에 앞서 기자들을 만나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에 대한 흑역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전
김영삼(YS)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생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뿌리를 이뤄 온 김 전 대통령의 뜻을
다시 한번 새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과 철학이 다르더라도 대한민국 전직 대통령으로서
예우하고 존중의 뜻을 표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https://v.daum.net/v/20230523161627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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