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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 화풍 흉내 내는 로봇, 인공지능 예술 넘본다

기산(箕山) 2015. 9. 21. 01:22

거장 화풍 흉내 내는 로봇, 인공지능 예술 넘본다

 

                                              MBC | 전동혁 dhj@mbc.co.kr | 입력 2015.09.20. 20:44 | 수정 2015.09.20. 21:14

 

 

[뉴스데스크]

 

◀ 앵커 ▶

 

너무나 유명한 그림이죠. 모나리자입니다.

또 이번 그림의 화풍을 살려서 매우 흡사하게 그려낸 이 작품들. 누가 그렸을까요?

바로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거장의 그림을 흉내 내거나 심지어 상상력을 가미한 추상적인 형상을 직접 그려내기도 하는데요.

컴퓨터도 이제 예술을 할 수 있는 걸까요?

 

전동혁 기자가 보여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뭉크가 그린 '절규'.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이런 거장들의 화풍을 흉내 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최근 독일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흔하디 흔한 시골 마을 사진을 입력했더니,

뭉크의 절규처럼, 격렬한 색채에 뒤틀린 형태의 마을을 그리기도,

고흐의 강렬한 붓 터치로 묘사되기도 했습니다.

 

화풍의 특징을 일일이 알려주지 않아도, 컴퓨터가 알아서 분석한단 점에서

진일보한 인공지능입니다.

 

그림을 흉내 내는 데만 그치지 않습니다.

최근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실제 건물 사진 속 다양한 형태에서 특정 패턴을 찾아

자기 나름대로 형상화합니다.

 

기괴한 동물들이 숨어 사는 몽환적인 세계를 그린듯하지만,

사실은 인터넷에 올라온 수많은 사진들 속 동물 형태와 비교해, 비슷하다 싶으면,

그 동물로 판단하는 인공지능의 인식인 겁니다.

 

[김영민 박사/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사진을 갖다가 보고 기계가 판단을 하는 그런 소프트웨어입니다.

기계가 어떤 식으로 인식을 하는지가 궁금하게 된 거죠."

 

아직은 제한적인 사물 인식과 흉내에 그치는 인공지능이지만,

그래서 더욱 때론 어린아이 같은, 때론 예술가 같은 상상으로 비쳐집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전동혁 dhj@m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