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핫포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아현고가'.. 철거 전과 후

기산(箕山) 2014. 3. 27. 01:28

[핫포토] 역사 속으로 사라진 '아현고가'.. 철거 전과 후

 

                                                                                      SBS | 입력 2014.03.26 16:42

 

서울 아현고가도로의 마지막 교각이 사라지는 순간.

 

길가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저마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았고,

일부는 손뼉을 쳤습니다.


교각에 앉아있던 비둘기들은 교각 상·하부를 자르기 위한 절삭기를 들이대자 놀란 듯

바로 가로등으로 옮겨갔습니다.

마포 아현동과 중구 중림동을 잇는 아현고가도로가 오늘(26일) 오전 11시 30분

준공 46년 만에 완전히 철거됐습니다.

서울시는 오래된 구조물이라 안전사고 위험이 있고 기능도 떨어졌다며

고가도로를 헐고 그 자리에 8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개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거 전 북아현가구단지 앞 마지막 교각엔 '안녕 아현고가차도 역사속으로'라고 쓰인 플래카드가 걸렸고

550t을 들 수 있는 하이드로 크레인과 절삭기가 대기했습니다.

서울시의 설명대로 교각에선 육안으로도 녹슨 이음부와 갈라진 콘크리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부에는 벗겨진 페인트와 수십 년간 붙었다 떨어진 불법광고물 자국이 생생했습니다.

콘크리트 가루를 날리며 교각 상·하부가 완전히 절단되자 크레인이 전체 무게 70t의 교각 중

가로 길이 15m의 상부를 들어냈고 지나가던 운전자들은 잠시 멈추고 그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이어 높이 약 2m의 하부도 빼냈습니다.
46년 된 교각이 모두 헐리기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아현고가도로의 철거에 시민들은 시원섭섭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울시는 이 자리에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개통되면 버스 통행속도가 기존 17.2㎞/h에서 22.9㎞/h로

약 33%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행 시간도 도심 방면과 외곽 방면 모두 3분가량씩 단축될 전망입니다.



(사진=연합/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