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거나 아주 비싸거나…설 선물마저 양극화
SBS 손승욱 기자 입력 2013.01.19 20:18 수정 2013.01.19 22:00
<앵커>
3주 뒤가 설 명절입니다.
어떤 선물할지 생각해보셨습니까. 불황으로 명절 선물이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2억 1천만 원짜리 골프 퍼터.
2천만 원이 넘는 양주.
2백만 원짜리 굴비 세트.
로마네콩티 와인 12병 세트는 3천만 원이 넘습니다.
[백화점 판매직원 :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12병이) 3천 7백만 원에 팔렸습니다. 물품이 (충분히) 확보가 안돼 있기 때문에….]
하지만 서민들은 설 선물 가격이 부담스럽습니다.
[김형숙/서울 염창동 : 작년에는 선물을 좀 가볍게 했는데, 올해는 너무 힘들어서 안 하겠습니다.]
[양미희/서울 염창동 : 간단한 거, 서로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만 드리는 것으로.]
실제로 대형마트의 설 선물 예약판매가 시작된 뒤 보름이 넘었는데,
이런 3만 원 이하의 저가상품이 대세입니다.
한 대형마트의 경우 3만 원 이하 제품이 43%, 3만 원에서 5만 원 사이가 3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1만 원 안팎의 양말 세트, 커피믹스, 식용유, 김 세트가 많이 팔렸습니다.
올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는 지난해보다 40~50% 정도 늘었는데,
경기가 좋아서가 아니라 오히려 경기가 어려워 할인율이 높은 예약 판매를 선택했기 때문이라는 게
유통업계의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정민구)
손승욱 기자s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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