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개기일식 '열광'...우려도 커져

기산(箕山) 2009. 7. 22. 08:22
 
개기일식 '열광'...우려도 커져
 
                                                                      입력시간 : 2009-07-22 04:01
 
[앵커멘트]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태양의 일부가 가려지는 부분일식을 볼 수 있지만,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인도와 중국에서는
큰 기대와 또 우려가 교차하면서 온 나라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장장 6분 동안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게 돼 지난 1814년 이후 최대 규모로 예상되는 개기일식.

앞으로 2309년까지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개기일식은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관측되기 시작해 네팔과 미얀마 부탄을 거쳐 중국에까지 연출될 전망인데
이들 지역은 흥분과 긴장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겐지즈강에 미리 자리를 잡고 장관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분주합니다.

[녹취:사틴드라 미쉬라, 인도주민]
"일식 시작 30분전부터 한 시간동안 우리는 겐지즈강둑에 모여서 평화와 안녕을 빌 것입니다."

하지만 태양이 가려지는 현상을 매우 불길한 징조로 보는 우려도 만만찮습니다.

임신부들은 일식때 출산을 피하기 위해 분만촉진제로 출산을 앞당기거나
하루라도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일식으로 인해 3차대전이 일어날 것으로 굳게 믿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녹취:마하탸기, 인도 고행자]
"3차대전이 일어나면 전세계에 1억 4,000만 명만이 살아남고
인도에는 7,000만명만 살아 남을 것입니다."

개기일식의 마지막을 장식할 중국도 흥분과 긴장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일대의 장관을 보기 위해 들뜬채
비가 오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고, 관측이 예상되는 지역의 식당은 예약자들로 꽉찼습니다.

[녹취:미셀 가너, 식당주인]
"내일 아침과 점심은 모두 예약됐어요. 아마 300명은 충분히 올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후 퀴루이, 중국 시민]
"일식을 꼭 볼 것입니다.
그 시간대에 지하철이나 사무실에 있지 않고 반드시 외부에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일식때 11개 성이 암흑천지로 변해 가시거리가 줄고 습도가 높아져
교통과 통신 장애가 예상된다며
각 지자체에 철저한 대비를 지시하는 등 긴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