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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전두환 정권 말기 모습 재현"

기산(箕山) 2008. 6. 28. 02:32

"이명박 정부, 전두환 정권 말기 모습 재현"

 

                                                                     2008년 6월 27일(금) 오후 5:03 [노컷뉴스]

                                                                                          [CBS정치부 김정훈 기자]

촛불집회에 대한 정부의 강경 대응 양상과 국회의원 연행, 폭행 사건과 관련해
야권이 정부 여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차영 대변인은 27일
"고시 강행 이후 경찰의 진압 방식이 더욱 공격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경찰은 집회참가자를 자극해서 폭력을 유발하고, 정부와 여당은 촛불집회를
반미세력의 주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영 대변인은 이어
"정부는 반대의견을 얘기하는 국민, 국회의원, 언론 할 것없이 구타하고 구속하고 있다"면서
"공안탄압 합리화를 위한 잘 짜여진 시나리오로,
오죽하면 경찰청 인권위원들이 전원 사퇴하겠느냐"고 말했다.

차 대변인은 또
"현역 국회의원에게조차 막말과 폭언, 폭력을 일삼는 정권의 행태를 보면서
참담함과 함께 진심으로 국민들께 죄스러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국민들께서 당하셨을 고통과 절망감에 대해 저희가 다시 한 번 절감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27일 오후 당 소속 안민석 의원이 경찰에 폭행당한 것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국무총리를 항의방문한 데 이어 28일과 29일 예정된 경기도당, 인천시당,
서울시당 대의원대회를 쇠고기 고시강행 규탄대회와 겸해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도
"최루탄과 전경 없이는 하루도 연명하지 못했던 전두환 정권 말기의 모습을
집권 4개월짜리 정부가 지금 하고 있다"고 정부를 상대로 칼날을 세웠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연 이틀 물대포를 시민들에게 직사하고, 방패날을 세워 시민들의 얼굴을 가격하는가 하면,
연행되는 시민에게 전경들의 군홧발이 어김없이 꽂히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승흡 대변인은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모든 국민들을 국가 정체성 부정세력, 체제전복세력으로
몰아갔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얘기하는 국가 정체성은 정부에 대한 무조건적인 순응,
무조건적인 질서를 강요하는 경찰국가에 있다"고 몰아쳤다.

박 대변인은 이어
'미치광이 운전자가 질주할 때 목사는 희생자의 장례식이나 치르고 유족을 위로하는 일에
만족하지 말고 차에 올라타 핸들을 뺏어야 한다'는 본 회퍼의 말을 인용하면서
"지금 우리 국민은 이명박 정부의 미치광이 민심 역주행을 막고자 이명박 대통령의 핸들을
빼앗기 위해 청와대로 힘차게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창조한국당 김지혜 부대변인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에게까지 경찰이 무차별적 욕설과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민주국가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며 국민과 끝까지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현정권의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또
"계속해서 폭력경찰의 모습으로 국민과의 간극을 벌여나간다면 더 이상 국민의 경찰이 아닌
현정권의 수호를 위한 경찰로서 각인될 뿐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repor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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