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48시간 촛불' 5만여명 참가…'국민토성' 등장

기산(箕山) 2008. 6. 22. 00:53

                     '48시간 국민행동' 이틀째 상황

 

                          

 

 

 

   

"전면 재협상 쟁취하자" 시민 수만명 다시 촛불행진

 

                                                                                    노컷뉴스 기사입력 2008.06.21 20:49

                                                                                    [CBS사회부 강인영 조은정 기자]

"미친 소는 물러가라, 전면 재협상 쟁취하자"


48시간 비상국민행동기간 이틀째인 21일 저녁,시청 앞 서울광장과 대한문 앞 태평로 거리에는

2만여명(경찰 추산 3천5백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촛불집회가 시작됐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발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담보하는

내용과 거리가 멀다며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촛불 거리행진을 하면서 시민들이 가져온 모래주머니로 지난 6.10 집회때

세종로 사거리에 쌓았던 컨테이너 철벽인 이른바 '명박산성'보다 더 높은 '국민산성 쌓기'

퍼포먼스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시민 300여 명은 오후 5시쯤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사전집회를 갖고 가두행진을 벌인 뒤

시청 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이와 함께 다음 카페 아고라 소속 시민 300여명은 오후 5시 반쯤부터 시청 앞 광장과 세종로

사거리 일대에서 "미 쇠고기 전면 재협상, 이명박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거리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시청 앞 광장에서는 오후 3시부터 문화연대가 주최하는 즉석 음악회에 이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대한 토론회가 펼쳐졌다.

이명박 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수십 명은 오후 2시부터

여의도 한나라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진행한 뒤 시청 광장 촛불문화제에 동참했다.

한편 보수단체들도 광화문 일대에서 시국안정, 경제안정을 촉구하는 시민대회를 열어

촛불집회 참가 시민들과의 충돌이 곳곳에서 빚어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보수단체인 거짓 촛불반대 애국시민대연합 소속 시민 등 700여명은 오후 6시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정부가 미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최선을 다했다.

정부를 믿고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소라광장 일대에 경찰 저지선을 만들어 단체 간의 충돌을 막고 있지만

보수단체 참가자들과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사이에 두고 언성을 높이고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와 네이버 카페 과격불법촛불시위반대시민연대 소속 50여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세종로 서울파이낸스빌딩 옆 소공원에서 '과격불법 촛불시위 고발 사진전'을

개최했다.

이들은 '촛불 뒤에 숨어있는 배후세력을 밝히자'며 과격시위 장면과 전경들이 다친 모습들을

비롯해 한국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사진 등 100여장을 전시했다.

또한 불법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길거리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태환 카페 부매니저는 "고문 변호사와 함께 서명자료를 가지고 불법시위 주동자에 대한

구속수사를 검경에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미 쇠고기 수입 반대 대자보를 바닥에 붙이고 있던 촛불집회 찬성 측 시민들과

시비가 빚어지기도 했다.

촛불시위반대 시민 측은 찬성 측 일부 시민이 사진이 전시된 바닥에 침을 뱉었다고 주장했고

촛불집회 찬성 측은 반대 측 시민들이 자신들이 붙인 대자보를 찢었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Kang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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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토성' vs '명박산성'
                            

 

  

 

  

'48시간 촛불' 5만여명 참가…'국민토성' 등장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6.21 23:04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48시간 국민행동돌입' 이틀째인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앞에서는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모래주머니로 '국민토성'을 쌓고 있다.

1800여개 시민단체와 인터넷 모임으로 구성된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8시50분께
촛불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국민토성' 쌓기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토성 쌓기 퍼포먼스는 지난 6.10 집회 당시 경찰이 쌓아 둔 컨테이너 박스인
'명박산성'에 대항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촛불 시위대는 1.5톤 트럭으로 운반된 모래를 주머니에 담아 경찰 호송버스 바로 앞에다
계속 쌓고 있으며, 모래주머니가 쌓여갈 수록 시민들의 함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모래 주머니가 1m 가량 쌓이자, 일부 시위대가 모래성 위에 올라가 깃발을 흔들고
모래 주머니를 경찰 버스 위에 쌓는 등 분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대책위는 오후 8시50분께 서울역 근처에서 모래운반 트럭 2대가
경찰에 막혀 도착하지 못했다며 시민 1만여명을 서울역 방향으로 급파했다.

시위대는 오후 9시께 동자동 근처에서 모래운반 트럭이 경찰 견인차량에 붙잡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광화문으로 트럭을 이동시키려 했다.
그러나 경찰이 트럭 열쇠를 넘겨주지 않는 등 트럭 이동이 불가능해지자 시위대가 일일이
모래를 봉투에 담아 광화문까지 운반했다.

모래 운반에 나선 민변 소속 변호사는 경찰이 불심 검문을 벌이며 차량을 빼앗으려 했다며
경찰을 절도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앞서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대한문 앞에서 5만여명의 (경찰추산 8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촛불집회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 발표에도 불구, 참가자가 급증해
당초 서울광장에서 예정된 본 행사가 대한문 앞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

촛불집회에서는 주최 측에서 만든 10분 분량의 '촛불집회 하이라이트' 동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시민들은 아울러 자유발언을 통해 6.10 촛불집회 이후 참가자가 줄은 것을 의식한 듯
촛불집회 참가를 독려했다.

고려대학교 재학생인 '
고대녀' 김지윤씨는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김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한 것을 언급하며
"주성영 의원이 모독한 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촛불 시위대 전체를 모독한 것"이라며
"우리가 승리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감독인
김경형씨는
"내가 6월항쟁에도 참여하고 많은 집회에 참여했지만 여러분이 최강 시위대"라며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촛불집회를 계속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
"민주노총은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진행한다"면서
"정부가 정치파업이라고 비하해도 국민을 믿고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시민들은 "민주노총 파업한다, 이명박은 각오하라"는 구호를 단체로 외치기도 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오후 3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1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범국민행동 결의대회를 가진 뒤, 가두시위를 벌이며 촛불집회에 합류했고,
여의도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던 '2MB탄핵투쟁연대' 회원 300여명도 집회를 마치고
참가했다.

국민대책회의는 특히 정부의 추가협상 결과발표와 관련
"정부는 30개월 미만 SRM 및 내장과 뼈의 수입 문제, 검역주권 문제 그 어느 것도
해결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쇠고기 추가협상은 국민 요구를 무시한 기만적 협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 500여명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 반대집회를
진행하다 8시35분께 자진 해산했다.

윤근영기자 iamygy@newsis.com
박준형기자 jun@newsis.com
박준호기자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