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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美 쇠고기 안전성 잇따라 비판 '눈길'

기산(箕山) 2008. 6. 15. 01:02
NYT, 美 쇠고기 안전성 잇따라 비판 '눈길'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6.14 17:57

 
뉴욕타임스(NYT)가 연일 미국의 쇠고기 관리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고 나서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사흘째 뉴욕타임스는 자국의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미국 쇠고기 관리 시스템의 문제점은 물론
미국 정부의 외교적 미숙함을 비판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한국인에게 미국 쇠고기 수입 문제는 자존심이 걸린 문제며
미 정부의 외교적 미숙함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깊은 모욕감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육가공업체 크릭스톤이 자사 쇠고기에 대한 전수 검사 실시계획을 철회시킨 예를 들며
육가공업체 출신 관료들이 미 농무부를 장악해 쇠고기 안전성 검사를 축소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해외고객의 신뢰를 잃는 것은 물론 미 육류산업에도 타격을 줬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초 입법했던 것과 같이 육류업계 출신의 관료가 있는 농무부가 아닌
검역전문가들이 미 쇠고기 안전성을 관리할 수 있게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T는 아울러 이날 미 쇠고기 수입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이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반입을 막는 한국의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도 한국인의 화난 민심을 쉽게 누그러뜨릴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2일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반입을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협상을 갖기로 했다는 내용을 소개하면서 김 대표가 미국 수출업자들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를 수출하지 않도록 하는 합의를 이끌어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P통신 보도에 따르면 찰스 코너 미 농무부 차관이
이미 협상을 통해 이뤄진 국가간 합의서를 수정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미국이 한국의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더라도
한국 시민단체들의 완전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심이 달래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지난 11일 김 본부장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농무부의 쇠고기 관련 정책과 검역시스템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