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쇠고기로 댕겨져 여의도로 활활? 변화하는 촛불

기산(箕山) 2008. 6. 14. 23:35
쇠고기로 댕겨져 여의도로 활활? 변화하는 촛불

                                                                                SBS | 기사입력 2008.06.14 21:06


 
< 8뉴스 >
< 앵커 >
어제(13일)에 이어 오늘도 여의도에는
촛불집회 시위대 일부가 모여 집회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의 양상과 성격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서울광장 앞에 모였던 시위대 중 5천여 명이 밤 10시 반쯤 여의도로 향했습니다.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KBS와 MBC 본사에 진입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여의도까지 행진하는 동안 시위대의 구호도, 공영방송 사수나 KBS 특별감사 중단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시위대는 한나라 당사로 몰려가 미리 준비해온 계란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고엽제 전우회는 저녁 9시 반에 해산해 두 시위대 간의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인터넷 '
아고라' 논객 약 5백 명이 저녁 7시부터 KBS 본관 앞에 모여 촛불집회를
갖고 있습니다.

한나라 당사에도 다시 찾아갈 예정입니다.

[나명수/아고라 논객 :
아무런 대책이나 국민들을 위해서 수단을 강구하고 있지 않은 정치권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있지 않아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것도 우리가 한번 해줄 필요가 있고.]

시청 앞에 모여 청와대 진출을 시도하는 지금까지의 촛불집회와는 다른 형태가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책회의는 어제 쇠고기 문제에 그치지 않고 의료와 공기업 민영화, 대운하,
교육 문제 등 현 정부의 정책 전반으로 의제를 넓히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책회의는 내일 저녁 5시 서울광장에서 토론회를 열고 촛불시위의 구체적인 방향성에 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유재규
gunsjazz@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