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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 자서전, 핫라인으로 소통

기산(箕山) 2008. 6. 10. 12:17

임동원 자서전, 핫라인으로 소통

                                                     MBC | 기사입력 2008.06.09 08:20 | 최종수정 2008.06.09 09:55



 
[뉴스투데이]
◀ANC▶
2000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설치됐던 남북한간의 비상연락망이
남북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것으로 공개됐습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이 이를 비롯해서 남북관계 숨겨진 이야기를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밝혔습니다.

김경태 기자입니다.
◀ V C R ▶
남북한은 지난 2천년 정상회담 직후 이른바 핫라인을 개설해
남북관계의 고비 때 마다 이를 활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민의 정부 당시 통일부장관을 지낸 임동원 씨는 어제 발간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2천2년 제2 연평해전 때 북한측이 핫라인을
통해 우발적 사고였다며 유감의 뜻을 전달해 왔고 이에 남측도 이 핫라인을
통해 북측의 공개적인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의 보장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전 장관은 또 같은 해 4월 자신이 특사로 북한을 방문할 때나
이듬해인 2천3년 미국이 대북특사 파견을 추진할 때도 이 핫라인이
가동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전 장관은 이와함께 2002년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을 요구하자
북측은 남한내 반북정서 등을 문제삼아 러시아이르쿠츠크에서 만나자는
역제의를 해왔다며 남북관계의 숨겨진 이야기도 털어놓았습니다.

임 전 장관은 그러나 김 위원장이 직접 남한에 와야 답방의 의미가 있다는
판단 등에 따라 이를 거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임 전 장관은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몇달 전 의혹제기를 사실상 중단한
북한의 고농축우라늄 개발문제도 6년전 미국이 의혹을 처음 제기할 때
이미 확실한 증거도 없이 정치적 해석을 곁들여 이를 한국측에 통고해 왔다며 공개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MBC 뉴스 김경태입니다.
(김경태 기자 ikarous@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