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6일 (화) 19:21 한겨레
‘김앤장’이 잘 나갔던 이유?
[한겨레] 국세청과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원 등에서 퇴직한 고위 공무원들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겨 수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국방송>이 지난 15일 보도했다. 김앤장에 영입된 전직 공무원들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한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이 방송의 <시사기획 쌈>은 재경부 등의 퇴직자 명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소득현황 자료 등을 토대로, 전직 공무원들이 김앤장에서 직급에 따라 거액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앤장에는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출신 20명이 있고, 황 전 청장은 2005년 한햇동안 6억9천만원,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4억1천만원을 받았다고 방송은 밝혔다.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은 김앤장으로 옮긴 뒤 월 3500만원을 받았다.
방송은 또 재경부 출신 8명이 현재 김앤장에 있으며, 이헌재 전 부총리는 2003년 김앤장 고문으로 있으면서 한 해 동안 4억여원을, 한덕수 전 부총리는 8개월 가까이 고문으로 있으면서 매달 17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금감원 출신 인사 10명도 자리를 옮긴 뒤 월급으로 1천여만원을 받았고, 한 전직 국장은 2천만원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홍렬 현 금감원 부원장은 김앤장 고문으로 있을 때인 2002년과 2003년에 4억6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지난해 6월 금감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고 있을 때 금감원의 한 직원이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앤장의 변호사가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외환은행 직원들을 불러 조사 내용을 물을 때 이 직원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은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법률회사의 전문화·대형화를 위해 전직 공무원들의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은 대부분 먼저 오고 싶다고 접촉해 왔으며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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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송의 <시사기획 쌈>은 재경부 등의 퇴직자 명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소득현황 자료 등을 토대로, 전직 공무원들이 김앤장에서 직급에 따라 거액의 보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앤장에는 황재성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국세청 출신 20명이 있고, 황 전 청장은 2005년 한햇동안 6억9천만원, 이주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은 4억1천만원을 받았다고 방송은 밝혔다. 최명해 전 국세심판원장은 김앤장으로 옮긴 뒤 월 3500만원을 받았다.
방송은 또 재경부 출신 8명이 현재 김앤장에 있으며, 이헌재 전 부총리는 2003년 김앤장 고문으로 있으면서 한 해 동안 4억여원을, 한덕수 전 부총리는 8개월 가까이 고문으로 있으면서 매달 1700만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금감원 출신 인사 10명도 자리를 옮긴 뒤 월급으로 1천여만원을 받았고, 한 전직 국장은 2천만원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전홍렬 현 금감원 부원장은 김앤장 고문으로 있을 때인 2002년과 2003년에 4억6천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지난해 6월 금감원이 론스타의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고 있을 때 금감원의 한 직원이 김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김앤장의 변호사가 금감원의 조사를 받은 외환은행 직원들을 불러 조사 내용을 물을 때 이 직원도 함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앤장은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법률회사의 전문화·대형화를 위해 전직 공무원들의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은 대부분 먼저 오고 싶다고 접촉해 왔으며 자격증 소지 여부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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