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정계개편...

기산(箕山) 2006. 12. 26. 01:19

                                                                                  2006년 12월 25일 (월) 19:52   뷰스앤뉴스

DJ의 정계개편 특명, '정통 민주당 복원'

 

DJ "이제 다시 결심할 때가 됐다. 필요하면 희생도 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의 민주-열린우리당 분당을 비판하며 '정통 민주당 복원'을 희망하는 발언을 공개리에 해, 정계개편을 눈앞에 둔 정가에 일파만파의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DJ, 노무현-한화갑 동시비판

김 전 대통령은 25일 오후 동교동 자택에서 장상 대표 등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민주당이 갈라선 것은 큰 불행이었다"고 지난 2003년 11월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창당을 비판한 뒤 "이제 다시 또 결심할 때가 됐다.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대통령은 "반세기동안 민주당을 지지해온 사람들이 어떤 심정인지를 보는 것이 근본문제"라며 덧붙여, 향후 정계개편이 정통 민주당 복원 쪽으로 방향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나는 이미 정치에서 물러난 사람이고 관심은 있지만 이래라저래라 이야기할 처지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정치를 하면서 국민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지, 국민의 뜻을 받들어 목숨까지 내놓고 살아왔고, 국민에게 충성을 다해 모든 것을 희생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3년 민주-열린우리당 분당 사태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도 민주당의 공천으로 당선시켰다.
 
당이 갈라설 때 나간 사람도 그렇게 해서는 안되지만 민주당 일부에서도 `빨리 나가라, 나가면 잘될 것이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했다"며 "민주당 지지자가 어떻게 생각했겠냐. 모두 반성해야 한다"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등을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 창당시 내세운 민주주의, 평화통일, 시장경제의 3원칙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국민은 이를 지지해 두번 정권을 줬다"면서 "위기에 처했을 때 살아날 수 있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뜻을 받들고 희생하는 것이며, 다음 정권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바라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면 희생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정치인을 보면 국민 이야기는 말로만 하고, 내 이해와 국민이해가 다르면 내 이익을 택하는 것을 봤다"며 "중대한 기로라고 생각되는데, 민주당도 둘째이고, 대통령도 둘째다.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통 민주당' 복원 메시지

김대중 전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정계개편을 앞둔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정가에 일파만파의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김 전대통령의 이날 발언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대목은 향후 정계개편과 관련, "민주당도 둘째이고, 대통령도 둘째"라는 발언이다.
 
이는 김 전대통령이 2003년 민주-열린우리 분당 과정을 언급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필두로 한 열린우리당 창당파와, 한화갑 전대표를 필두로 한 민주당 구지도부 모두를 비판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발언으로, 향후 진행될 정계개편이 민주당이나 노무현 대통령 중심으로 진행돼선 안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필요하면 희생도 해야 한다"는 김 전대통령 발언은 정통 민주당 복원에 반대하는 세력과의 결별 지시로도 해석되고 있다.

즉 구 민주당세력이나 친노세력 모두를 이선으로 배제한 뒤, 정통 민주당 복원을 지향하는 민주개혁세력이 정계개편의 주역이 돼야 한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동교동에 따르면, 김 전대통령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2003년 민주당 분당사태를 통렬히 비판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호남당'을 비판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한 노 대통령에 대해선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 사수'를 외치면서도 한나라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온 한화갑 전대표에 대해선 "내가 40년간 어렵게 만들어온 민주당을 한화갑이 망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김 전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정계개편을 눈앞에 둔 범여권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며, 우선적으로 오는 27일 당 진로를 결정할 의원 워크숍을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가에서는 김근태 의장이 중심이 돼 추진중인 통합신당세력이 DJ 발언의 최우선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정치에 일체 개입하지 않겠다던 김 전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정계개편의 방향을 제시하고 나섬으로써 한나라당 및 보수진영, 친노세력 등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등 파장은 끝없이 확장될 전망이다.

/ 최병성 기자 (tgpark@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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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2월 25일 (월) 22:12 MBC뉴스

DJ "다시 결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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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계개편과 관련해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이제 다시 결심할 때가 됐다며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세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장상 새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늘 민주당 분당은 큰 불행이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 전 대통령은 당시 민주당 일부가 빨리 나가라고 한 것도 잘못이지만 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노 대통령이 분당을 하겠다고 나간 것도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하면 답이 나올 것이라면서 이제는 결심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정치인이 국민과 이해관계가 상충되면 내 이해관계를 따르는 것을 많이 봤다고 강조하면서 과거 반세기 민주당 지지자들이 어떤 심정으로 지켜보고 어떻게 하기를 바라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이는 민주당과의 합당이 지역주의 회귀라는 노 대통령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며 지지층 복원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와대가 고 건 전 총리와 통합신당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나선 시점에 통합신당파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여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MBC뉴스 이세옥입니다.
(이세옥 기자 oklee@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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