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속의 식품이야기] 노화방지
사람은 누구라도 태어나면 늙고 병들어 죽는 생로병사를 피할 방 법은 없다.
그러나 생리적인 노화 속도는 반드시 나이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유전적 요인(30%)이나 생활환경적인 요인(영양,운 동,환경오염,생활양식 등 70%)에 의해 노화속도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므로 그 속도를 촉진할 수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노화를 더디게 하고 장수할 수 있을까? 그 옛날 진시 황제가 찾았던 불로초는 과연 있는 것일까? 결론을 말하자면 노화 는 소식,항산화 음식 섭취,유리기 생성 억제, 운동 등으로 최대한 막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소식은 노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 우리 식생활 에서 적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옛 어른들도 밥은 8 할만 먹으라고 하셨다.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운동이나 보약,항산 화제 함유 음식섭취보다 배나 좋은 효과를 낸다는 사실을 체감하 고 있었던 것이다.
소식을 하면 약간의 악조건이 몸에 더 좋은 효과를 내어 면역력 증가와 병에 이길 힘도 커진다.
구체적으로 소식은 저산소증을 개 선하고 세포손상 및 세포사를 억제하며,노화의 원인인 염증 및 활 성 산소의 생성을 억제하므로 노화를 억제한다.
소식의 효과를 나타내는 음식은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생식 그리고 채소,과일,해조류,곡류 등으로 식이섬유소가 많아 포만감을 주며 열량이 낮아 소식의 효과를 나타낸다.
그러면 장수를 위해 먹을 수 있는 보약은 무엇일까? 그것은 항산 화물질이 들어 있는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활성산소(유리기)는 병 적 상태나 염증반응에서 폭발적으로 많이 생성되어 노화를 촉진한 다.
채소나 과일은 섭취하면 활성산소를 제거할 뿐만 아니라 열량 이 낮아 불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 A,C,E,플라보노이드(식물성 페놀화합물)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채소나 과일에 있는 천연색소 중에 검정색 또는 청색 의 안토시아닌(anthocyanin),토마토 붉은색의 라이코펜,케일과 풋고추 등의 녹 색의 엽록소,당근과 호박 등에 많은 카로틴 등은 강한 항산화활성 을 갖는 천연색소이다.
비타민과 이런 식물화합물 등은 항산화,항 노화 활성을 갖는다고 하겠다.
소식과 항노화 음식 섭취에 이어 운동도 노화 방지에 중요하다.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을 증가시키며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혈액순 환을 촉진하여 장수 및 건강유지에 꼭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미움,걱정,근심 등의 스트레스는 노화의 큰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욕심 없는 푸근한 사랑의 마음으로 사는 것이 중요하 다.
박건영·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대한암예방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