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옛사진 전시회

 

북한의 옛 사진

 

러시아 정부 소장 미공개 북한 영상물 최초 공개

국가기록원 영상기록 시사회 열려

 

 

@IMG1@사진전시회

‘러시아 사진영상 기록보존소'가 소장하고 있는 북한 관련 영상기록 시사회가 국가기록원 주최로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 종합청사 별관 3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지난 5월 열렸던 정치 사회 부문에 이어 두 번째 시사회다.

정부 간 교류 협정에 따라 러시아 연방 기록 관리청에서 보내온 영상물은 한국전쟁을 전후한 북한의 실상을 러시아 시각으로 담고 있어 관련 학자들과 일반 시민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IMG2@주은래와 김일성

 

 

@IMG3@왼쪽부터 호치민. 후르시쵸프. 모택동

 

 

@IMG4@전쟁직후 평양

‘러시아 영상으로 본 북한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시사회는 영상물 시사에 앞서 이신철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 학술원 교수의 '북한 사람들의 삶과 문화'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동국대학교 김용현교수의 ’북한의 전후 복구와 외교‘ 라는 주제 발표가 있었다.

그동안 TV와 신문 등 언론을 통하여 간헐적으로 북한 관련 영상물이 공개되었지만 이번에 처음 공개된 전쟁전후 북한인들의 삶의 모습은 처음 공개되었다.

소를 이용하여 벼농사 짓는 모습과 씨름, 재기차기, 팽이치기, 그네타기 등 우리의 전통 놀이가 그들도 민속놀이로 즐기고 있다는 것이 공개되었으며 남녘 땅 해남반도에서 출현한 강강술래가 북녘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즐거운 대동놀이에서 즐기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IMG5@1947년도에 촬영된 단군릉

 

 

@IMG6@끊어진 대동강 철교

 

 

@IMG7@두만강 친선교 개통식

이번 시사회에서 전쟁 전 1947년도에 촬영된 단군릉은 충격적이다.

 

그동안 국내 일부 언론과 학자들은 "북한이 실제 하지 않은 설화를 정권 선전용으로 개건했다"고 주장했다. 1994년 북측이 현 단군릉 공개 당시 내놓은 발굴 보고서에도 북한이 단군릉이라고 주장하는 능의 능침이 발굴된 1900년대 초 사진만 공개되어 있어 남북 학자들의 논란이 되어 왔다. 현 단군릉에는 1994년 새로이 조성한 능침과 이번 시사회에서 공개된 사진에 나오는 비석이 있다.

따라서 그동안 언론을 통하여 1994년 비석과 비문 사진이 공개되었을 뿐 비석과 릉침이 함께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군릉 진위여부에 남측 학자들이 “부장품이 고구려시대 이고 해방직후 단군릉을 발굴했지만 아니었다고 밝히지 않았느냐?” 주장하는 것으로 보아 이번 시사회에 소개된 사진(1947년촬영)을 찍힌 후 봉분은 없어지고 비석만 보관되어 오다가 새로운 단군릉이 공개될 때 모셔지지 않았느냐 하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시사회에 등장한 단군릉 영상물은 1947년도에 촬영된 것으로서 북한도 가지고 있지 않은 사진자료를 러시아가 가지고 있다가 이번에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단군릉은 1947년 이전, 즉 해방공간과 일제 강점기에도 실제 존재했음을 의미한다.

 

@IMG8@시사회에 참여한 학자와 시민들

 

 

@IMG9@취재열기도 뜨거웠다

이번 시사회는 국토는 이념으로 두 동강 났지만 그 땅에 살고 있는 백성은 역시 한민족이다 라는 것을 재확인 시켜주었다. 전임 대통령의 기록마저 부실한 한국의 기록문화 현실에서 북한 관련 기록은 기록 그 자체가 이념의 포로가 되어 전무한 상태다. 이러한 환경에서 북한의 맹방이었던 러시아에서 기록물을 들여온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이에 멈추지 말고 중국 등 북한과 관계를 맺었던 구 공산권 국가에서 더 많은 자료를 들여와 그동안 미국과 일본 등 서방세계에서 들어온 북한관련 자료의 편식에서 빚어진 역사의 영양실조와 식곤증에서 벗어날 때가 아닌가 한다.

 

 

 

                                   *이글은 오마이뉴스와 sbs에 송고했습니다*

                               원문보기: http://blog.daum.net/k30355k/84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