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

암이 무섭다면...

기산(箕山) 2006. 5. 12. 13:36
 

  암이 무서우면 콩, 브로콜리를 많이 먹어라.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부속병원 연구진은 별난 실험을 진행했다.

독일인 피실험자들에게 몇 주일 동안 계속해서 생선회, 스끼야끼, 콩같은

순 일본식 음식만을 먹도록 한 것이다.

 

실험 목적은 '떠오르는 태양의 나라' 사람들은 어째서 전립선암 유방암 따위에

걸리는 비율이 영국, 미국, 독일인 보다 훨씬 적은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해답은 소변에서 나왔다.

피실험자들의 소변에서는 게니스타인(Genisteine) 이란 성분이 평소보다

30배 이상 검출 되었는데, 이 성분은 일식 요리에 거의 항상 쓰이는 콩에

함유되어 있는 것이다.

 

이 성분은 그동안 과학자들의 관심을 별로 받지 못했으나,

연구결과 암세포에 확실하게 승리를 거두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라보노이드에 속하는 이 물질은 악성종양이 이미 발생 했어도 이를 무력화

시키는 효력이 있다.

 

악성종양(암)이 1~2mm 크기로 커지면 종양 세포는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미세한 혈관을 뻗쳐낸다. 이래야만 암세포는 계속 자랄 수 있다.

그러나 게니스타인은 바로 이 단계에서 새로운 혈관 형성을 방해해 초기단계의

암세포가 스스로 위축되도록 만든다.

 

하이델베르크대학의 로타 쉬바이거러 박사는 "현재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증명된

상태지만, 앞으로 유효한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스럽게도 이 약제는 별다른 부작용이 없다

 

독일 의학자들은 콩뿐 아니라 꽃양배추 사과 포도 등 여러가지 야채와 과일을

실험하고 있는데,

상당수 야채 과일에서 발암물질을 무력화 시키는 효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양배추는 흔히 가난뱅이들이나 먹는 것으로 낙인찍힌 야채 이다.

칼스루에에 있는 독일연방 영양학연구소의 베른하르트 바츨 박사는 양배추에

폐암같은 치명적 암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설포라판(Sulforaphan), 인돌 3 카비놀(Indol-3-Carbinol),

페나틸 이소티오시아네이트(Phenathyl-Isothiocyanate)와 같은 복잡한 이름의

새로 발견된 항암물질은 모두 브로콜리 라는 야채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브로콜리는 현재 항암야채 가운데 최고 스타로 꼽힌다.

 

기센대학의 클라우스 라이츠만 교수는 "부끄럽게도 그동안 이들 소위 식물성

화학물질은 무시당해 왔지만 이제 암의학계의 총아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야채와 과일의 항암효과는 이미 1933년 영국의 한 연구에서 증명됐다.

당근 양배추 양파 근대 등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은 장암 자궁암 설암에 걸리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타 다른 종류의 치명적인 암에도 야채와 과일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은

이후 1백건 이상의 실험에서 증명됐다.

 

아테네 거주 여성들을 상대로한 조사한 결과 평소에 당근 오이 샐러드를 자주

식탁에 올리는 사람은 유방암 발병률이 5분의 1로 떨어지는 것이 확인됐다.

 

단지 여태까지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알지 못했을 뿐이다.

이들 야채가 지니고 있는 항암효과 비밀을 밝히기 위해 지난 90년 미국 국립

암연구소는 식물성 화학물질을 연구하는 2천만달러 짜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나타난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미국 의학자 존 포터는 "암이 발전하는 거의 모든 단계마다 야채,과일의 수많은

성분들이 발암속도를 늦추거나 암 자체를 없애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 밝혔다.

 

미국의 폴 텔러레이 박사는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설포라판 성분을 살아있는

인간세포에 주입하는 실험을 했는데, 결과는 항암 단백질 생성이 활발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발암감시' 역할 뛰어나

 

텔러레이 박사 연구팀은 진일보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쥐에 발암물질과 설포라판 성분을 동시에 주사했더니 유방암 발생 직전에

발암과정이 중단됐다는 것이다.

 

설포라판을 고농도로 주입받은 쥐들 가운데 4분의 3이 살아남았다.

설포라판은 인공합성 생산도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는 오히려 천연물보다

효과도 좋은 편이다.

 

이들 식물성 화학물질은 위험한 발암 물질의 생성을 차단하기도 한다.

가장 위험한 발암물질인 니트로사인은 굽거나 소금에절인생선 맥주 담배연기

등에서 발견되며, 때로는 인체에서 자체 합성되기도 한다.

 

토마토 딸기 바나나 페페로니 등에서 발견된 일부 산(酸)들이 발암물질의

인체합성 과정을 차단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같은 발암감시 식물 중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것은 마늘이다.

 

고대 이집트에서 건강물질로 숭상받았던 마늘은 지방대사에 유익한 작용을

하며, 혈소판 응집을 막아 동맥경화,심근경색,심장발작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냄새가 지독한 이 식물이 어떻게 생명연장 작용을 하는지는 극히

최근에야 알려졌다.

 

마늘에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마늘은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중화 시키고,

악성종양의 생성을 초기단계에서 차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이같은 1차 방어선이 뚫리면 해독성분들이 나서는데,

주역은 브로콜리의 설포라판, 딸기 포도 호두의 엘라그산, 다른 여러 식물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 등이다.

 

이들은 체내의 단백질 분자를 활성화시키며, 이미 세포안에 침투해 활동 중인

발암물질을 내쫓기도 한다.

 

가장 강력하게 발암물질을 무력화시키는 것은 브로콜리나 양배추류에 있는

페나틸, 이소티오시아네이트 이다.

이물질은 가미가제 특공대처럼 발암물질을 공격하며 세포핵이 혼조에 빠져

치명적인 암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차단한다.

 

새로 발견된 식물성 화학물질들이 인체 안에서도 지속적으로 효과를 발휘할

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특정 물질의 과다 투여는 오히려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더구나 이들 식물성 물질의 수많은 작용 가운데 극히 일부만이 밝혀진 상태다.

미국의 허버트 피어슨 박사는 "가치있는 것으로 관찰된 물질이라도 다른 물질의

영향 때문에 무력화되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불명확성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많은 식품의학 업체들은

'항암칵테일' '항암피자' 같은 신종 식품을 개발하려는 움직임에 적극 참여

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성공한다면 '먹으면 암에 걸리지 않습니다' 라는 광고 문구를 단

냉동피자, 특수성분이 담긴 차나 쥬스가 등장할 지도 모른다...

 

                                                                                      -건강 서적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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