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중국 '살인 스모그'
中 스모그 안 와도 수도권엔 '회색 먼지층'..왜?
YTN 정혜윤 입력 2015.12.08. 18:50
[앵커]
내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을 강타한 사상 최악의 스모그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데,
왜 미세먼지가 기승일까요?
그 원인을 정혜윤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남산 YTN 서울타워를 배경으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 펼쳐집니다.
마치 물감을 풀어놓은 듯 눈부시게 파란빛을 선보입니다.
중국 스모그로 외출을 망설였던 시민들은 맑은 하늘에 걱정을 내려놓습니다.
[정찬순, 서산시 문산면]
"미세먼지(중국 스모그)가 있다고 해서 걱정을 좀 했는데,
그런 부분도 전혀 없고 아주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남산에서 내려다본 도심은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파란 하늘 아래 회색의 먼지층이 형성돼 있습니다.
산이 아닌 지상에서 바라보면 뿌옇게 하늘이 흐려 보이는 겁니다.
중국발 스모그는 날아오지 않았지만,
자체 발생한 오염 물질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내일 수도권의 미세먼지 농도는 '주의' 수준까지 치솟고,
영서와 충청지방도 일시적으로 대기 질이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반수진, 환경·기상 통합예보실 연구사]
"북동풍 등 동풍 계열 바람으로 외부 오염 물질 유입 가능성은 작겠으나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미세먼지 하루 평균농도는
수도권은 나쁨(주의) 수준이 예상됩니다."
동쪽에서 부는 바람이 중국을 강타한 최악의 스모그는 막아줬지만,
반대로 내륙의 오염물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훼방꾼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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