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

한 발로 서기 20초 못하면 뇌졸중 위험 신호

기산(箕山) 2015. 1. 7. 14:07

한 발로 서기 20초 못하면 뇌졸중 위험 신호

 

                                                                                                  2015-01-07 05:42

 

http://www.ytn.co.kr/_ln/0103_201501070542565350?ems=14278

 

[앵커]

한 발로 서기, 몇 초나 버틸 수 있으신가요?
한쪽 다리로 2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뇌졸중의 위험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발로 설 수 있는 시간이 짧을수록 뇌경색 위험이 높았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대 후반의 뇌졸중 환자와 일반인에게 한 발로 서서 몇 초나 버틸 수 있는지 재봤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10초가 지나면서 균형을 잃기 시작해 결국 20초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반면 건강한 일반인의 경우 30초가 지나도 흔들림이 없고 한 발로 1분을 넘게 서 있습니다.

최근 뇌경색으로 극심한 두통과 함께 몸통 오른쪽이 완전히 마비됐던 최봉섭 씨 역시

균형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최봉섭(58세), 뇌경색 환자]
"오른쪽은 다리 끝부터 손 끝까지 종이 한장도 (못 들고) 의지대로 못했어요."

일본의 한 대학이

평소 건강에 문제가 없는 일반인 1,400명을 대상으로 한 발로 서기 실험과 함께 뇌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랬더니 뇌사진에서 뇌경색이 2곳 이상 발견된 사람의 34.5%가 한 발 서기로 20초를 넘기지 못했습니다.

뇌혈관에 문제가 많을수록 한 발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뇌혈관에 미세한 출혈이 있는 사람도 한 발로 20초 버티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한 발로 20초를 못 버틴 사람들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 테스트에서도 성적이 낮았습니다.

[인터뷰:임재성 교수, 서울대보라매병원 신경과]
"뇌졸중 환자분들은 운동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들에 손상이 오면서

보행이라든지 균형을 잡아주는 기능들이 일반적으로 저하돼 있어서..."

눈에 띄는 증상 없이 뇌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무증상 뇌졸중은 급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나이가 들어 한 발로 균형잡기가 쉽지 않다면

뇌경색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습니다.



YTN 김잔디[jandi@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