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식민지배·남북분단 하나님뜻" 발언영상 파문
연합뉴스 입력 2014.06.11 22:19 수정 2014.06.11 22:25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교회 강연 발언 논란 예고…"조선민족 게으르고 자립심 부족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은 것과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과거 동영상이 11일 공개돼 파문이 예상된다.
"일본의 지정학, 축복의 지정학", "해방은 거저 하나님이 주신 것"
제주 4·3항쟁 '폭동' 규정, "'친일' 윤치호 끝까지 믿음 배반안해"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후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서울대학교 IBK커뮤니케이션 센터 연구실로 들어서고 있다.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교회의 특별강연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고,
이 발언이 확인되면서 예비 총리로서의 역사관에 대한 논란을 예고했다.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 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속으로"라며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식민지배의 당위론을 주장했다.
같은 강연에서 문 후보자는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남북 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이듬해 강연에서는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규정했다.
그는 "제주도 4·3 폭동사태라는게 있어서…"라며 "공산주의자들이 거기서 반란을 일으켰어요"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해서는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에요"라며
"지금 우리보다 일본이 점점 사그라지잖아요. 그럼 일본의 지정학이 아주 축복의 지정학으로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시는 거란 말이에요"라는 언급까지 했다.
아울러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거야.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었던 거야"라고 말했다.
해방에 대해서는
"어느 날 갑자기 뜻밖에 갑자기 하나님께서 해방을 주신 거에요.
미국한테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한테 거저 해방을 갖다 준거에요"라고 해석했다.
문 후보자는 해방운동을 하다 친일로 돌아선 윤치호에 대해서도
"이 사람은 끝까지 믿음을 배반하진 않았어요.
비록 친일은 했지만은 나중에, 기독교를 끝까지 가지고서 죽은 사람"이라며
"이 사람 영어로 일기를 쓰는 사람이에요. 1891∼1892년 그때.
그러니 우리는 다 가서 죽어야죠. 우리는 사실 다 죽어야지…"라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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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재단’이 김기춘과 연결고리 DJ 비자금·盧국민장 반대 칼럼 논란
문창극 후보자는
10일 국무총리에 낙점된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은
40년 가까이 언론에 종사한 보수 성향의 인사로 평가받는다.
문 후보자는 서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75년 중앙일보에 입사해
중앙일보 주워싱턴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부사장대우 대기자 등을 거쳤다.
기자 생활 대부분을 정치부에서 지냈고,
특파원을 거쳤던 점에서 정무적 감각과 국제 감각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훈클럽 총무와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관악언론인회 회장 등을 맡아 대외 활동도 활발히 했다.
문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와 임명동의를 거쳐 총리로 임명되면 첫 기자 출신이자, 첫 충북 출신 총리로 기록된다.
박근혜 대통령과 뚜렷한 인연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하는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의 초대 이사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다.
이 재단은 사단법인이던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회’가
지난해 6월 안전행정부의 승인을 받아 재단법인으로 전환된 것인데 초대 이사장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지난해 중앙일보 대기자를 끝으로 언론계를 나와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와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했고,
강의 중에 종종 학생들과 관점 차이로 논쟁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문 후보자의 지명 사실을 밝히며 그를 ‘소신과 강직’, ‘냉철한 비판 의식과 합리적 대안’ 등의 인물로 소개했지만
보수적 성향을 뚜렷하게 밝힌 그의 기명 칼럼 등은 당장 야권의 공격 소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 도피 의혹을 언급한 2009년 8월 ‘마지막 남은 일’이라는 칼럼은
김 전 대통령 서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게재돼 논란이 됐다.
김 전 대통령 측은
이 칼럼이 허위 사실을 근거로 썼다며 “병석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쓴 ‘공인의 죽음’이란 칼럼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가 국민장으로 치러지는 것에 반대했고,
당시 중단된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당사자가 죽음으로써 자연스럽게 공소권이 상실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범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2008년 중앙일보의 ‘미국산 소고기 식당’ 사진 연출 사건과 관련,
“윗사람의 책임이 크다”며 사표를 제출했다가 반려되는 등 소신이 뚜렷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입사 동기였던 부인 채관숙씨와는 세 딸을 두고 있다.
▲충북 청주 ▲서울고 ▲서울대 정치학과 ▲서울대 정치학 박사
▲중앙일보 사회부 기자, 워싱턴 특파원, 정치부장, 미주총국장, 논설위원실장, 논설주간, 주필, 대기자
▲관훈클럽 총무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장 ▲관악언론인회장
▲고려대 미디어학부 석좌교수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안석 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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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지명자 '편향 칼럼' 도마.. 야당 '이념 검증' 청문회 예고
김대중센터·노무현재단 “두 대통령 왜곡 패륜아 수준”
사회 통합 부적합 결론… 역사·국가관 철저 검증 별러
경향신문 구혜영·심혜리 기자 입력 2014.06.11 22:26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가 국민통합을 이끌 수 없는 인사라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문 지명자의 이념적 편향성을 볼 때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통합이 요구되는 시점에 부적절한 인사라는 것이다.
여기에 문 지명자가 이날 책임총리 역할을 부인하면서 비판은 더욱 커졌다.
당내에서는 '51% 국민만을 위한 인사'에 이어 '무늬만 책임총리' '바지 총리'라는 비판을 덧붙였다.
인사청문회는 문 지명자의 '이념' 검증과 '책임총리' 역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문창극 국무총리 지명자가 11일 아침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처음 출근하고 있다. 문 지명자는 자신의 제네시스 승용차를 직접 몰고 출근했다. |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 "대독 총리" "받아쓰기 총리냐" 새정치연합은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금태섭 대변인은 "문 후보자는 또다시 대독총리 역할을 하려는 건가. 청와대만 바라보고 해바라기 행보를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말 그런 생각이라면 왜 정홍원 총리를 경질해야 하는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책임총리제는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을 뿐 아니라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이 정치쇄신 차원에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단을 막겠다며 만든 정치쇄신안의 핵심이었다"면서 "장고 끝에 총리 후보자의 '문'을 열었더니 이 정도면 참극"이라고 비판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역시 '칼럼 쓰는 기자'에서 '받아쓰기하는 총리'로 가는군요"라고 꼬집었다. "처음엔 이름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며 "전직 대통령들을 조롱한 인사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하는 것을 보고 절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전날의 "소통과 통합에 충분한 자격을 가지고 있는 분인지 많은 의구심을 갖는다"는 발언보다 수위가 높아졌다. 당내에선 6·4 지방선거 이후 하락세인 안 대표가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대여(對與)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문 지명자는) 국민통합을 이끌기에는 너무나 한쪽에 치우친 분"이라고 비판했다. "문 지명자 칼럼에서 드러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왜곡된 인식은 총리직 수행에 심각한 결격사유다. 패륜아 수준"이라며 "박 대통령은 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국민장에 반대하고, 2010년 3월 지방선거 쟁점이던 무상급식을 북한 식량 배급에 빗댄 칼럼이 대표적이다. 당내에서는 2005년 홍석현 전 주미대사가 삼성의 대선자금(1997년) 제공 사건과 관련해 검찰 소환에 불응하면서 미국에 머물고 있을 때 문 지명자가 미국으로 가서 대책을 논의했다는 점을 파헤치고 있다. 1993년 서울대 박사학위 취득 시기가 중앙일보 워싱턴특파원 부임 때와 겹치는 부분도 검증 대상이다. ------------------------------------------------------------------------------------------------------------------------- [단독] 문창극, 염치없는 ‘셀프 석좌교수’ 등록 : 2014.06.13 00:43 수정 : 2014.06.13 17:01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2일 저녁 자신의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을 굳은 표정으로 나서고 있다. 이정용 기자 lee312@hani.co.kr 신영기금 이사장 시절 자신이 지원하고 자신이 선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신영기금) 현직 이사장으로 있을 당시 이사회에서 심사해 선정하는 고려대학교 석좌교수직을 이사장인 본인이 맡겠다고 해 1년 동안의 교수직 혜택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영기금 이사회는 2012년 말 회의를 열어 언론계 출신 원로 중 2013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고려대에서 강의할 석좌교수를 선발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자는 자신이 석좌교수로 가겠다는 뜻을 스스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석좌교수 선발자를 심사하는 회의에서 심사위원장 격인 이사장 본인이 자원하고 나서자, 이사회는 당시 문 이사장을 석좌교수에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 소식이 알려지자, 언론계에선 비판이 터져나왔다. 본인이 심사하는 자리에 본인을 선발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부적절하고 염치없는 일이라는 반응이었다. 한 관계자는 “역대 신영기금 이사장 가운데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이 선정 권한을 쥔 석좌교수직을 스스로 맡은 경우는 내가 알기론 없다”고 전했다. 문 후보자는 2008년부터 2013년 말까지 6년 동안 신영기금 이사장을 맡았다. 2013년에는 1년가량 신영기금 이사장직과 신영기금 지원 석좌교수직을 동시에 맡은 것이다. 언론인 단체인 관훈클럽과 신영기금은 1997년부터 30년 이상 언론 실무 경험이 있는 언론인을 선정해 고려대에서 1년 동안 강의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고려대 석좌교수로 선정되면 대학으로부터 사무실을 제공받고, 조교 1명을 지원받게 된다. 신영기금이 1년 동안 학교에 제공하는 5000만원 중 조교 급료 700만원을 제외한 4300만원을 받는다. 강의는 1주일에 3학점짜리 1과목을 맡는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문 지명자가 이날 두번이나 "책임총리는 모르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총리제 공약을 되짚기도 했다.
김정현 부대변인은
■ '극우 이념' 청문회 쟁점
앞서 새정치연합의 아침 지도부 회의는 문 지명자의 이념 편향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김대중평화센터와 노무현재단은 공동논평을 통해
새정치연합은 문 지명자 인사청문회에서 극우적 이념관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덕성 검증도 벼르고 있다.
박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약속한 책임총리제도 검증대 위에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13일까지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20일 이내에 문 지명자 인사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 구혜영·심혜리 기자 koohy@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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