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여객선 침몰]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

기산(箕山) 2014. 4. 20. 01:06

[여객선 침몰]세월호에서 흘러나온 기름띠

 

                                                                                  노컷뉴스 | 입력 2014.04.19 18:03

                                                                                  [CBS노컷뉴스 윤창원 기자]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흘어나온것으로 짐작되는

기름띠가 19일 사고 인근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skynamo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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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참사] 3등항해사 '맹골수도' 첫 운항 지휘…왜?

       

                                                                                                              등록 일시 [2014-04-19 19:40:26]

                                                                                                            【목포=뉴시스】배상현 기자

       

      【진도=뉴시스】최동준 기자

      세월호 침몰 이틀째인 17일 오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고 해역에서 해경과 해군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4.04.17. photocdj@newsis.com 2014-04-17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수를 지휘했던 3등항해사가

      사고지점인 맹골수도(孟骨水道·진도 조도면 맹골도와 거차도 사이의 해역)를 처음으로 운항했던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증가하고 있다.

       

      세월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사고 나흘째인 19일 오후 광주지검 목포지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등항해사 박모(25·여)씨가 맹골수도에서 운항 지휘를 처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선사인 청해진해운에서 6개월 가량 근무하는 동안 인천~제주 노선을 수 차례 다녔지만,

      국내에서 진도 울돌목 다음으로 조류가 센 맹골수도는 단 한차례도 운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그동안 한번도 맹골수도를 운항하지 않았던 박씨가 첫 운항에 나선 것은

      세월호가 기상탓으로 인해 2시30분 정도 늦게 인천항을 출항했기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관행적으로 1등 항해사는 오전 4~8시와 오후 4~8시, 2등 항해사는 오후 12~4시와 자정~새벽 4시,

      3등 항해사는 오전 8시~낮 12시와 오후 8시~자정에 근무한다.

       

      상대적으로 경력이 짧은 3등 항해사에게 비교적 편한 시간대에 근무를 맡기기 위한 것으로

      세월호 사고 시각인 오전 9시 전후는 정상운항했을 경우 1등 항해사에 이어 3등 항해사가 당직을 서는 시간이 맞다.

       

      하지만 세월호 출항 시간이 2시간 30분 정도 늦어진을 것을 고려하면 정상적으로 출발했을 경우

      사고 해역을 지날 땐 1등 항해사가 지휘를 할 수도 있었다.

      정상정인 운항했을 경우 세월호가 이곳을 지나는 시점은 오전 6시 전후로 1등 항해사의 당직 시간이기때문이다.

       

      세월호는 당초

      지난 15일 오후 6시30분에 출발해 13시30분만인 다음날인 16일 오전 8시에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인천에 안개가 짙게 끼어 출발이 2시30분 정도가 지체되면서 오후 9시에 출발,

      도착예정시간이 16일 오전 10시 30분이었다.

       

      합수부도 이날

      "여객선 출발이 늦어지면서 박씨가 맹골수도에서 근무를 했으며 예정대로 출발했다면 다른 인원이 했을 것이다"면서

      "승무원들의 근무시간은 4시간을 주기로 교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장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또다시 비등하다.

      수사당국의 조사결과 사고지점을 지날때 선장 이준석(68)씨는 조타실을 비우고 침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3등 항해사가 지휘를 하더라도 입·출항 및 위험 지역은 선장이 반드시 조타실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장 이씨는 경력이 많지 않은 박씨가 위험 구간인 맹골수도를 운항할 때 조타실을 지켰어야 했다는 것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선장이 위험지역을 처음으로 운항하는 3등항해사를 감안해 직접 지휘를 했어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praxi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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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들림 막는 균형장치 '스태빌라이저' 고장 났었나?

       

                                                                               JTBC | 윤정식 | 입력 2014.04.19 22:46 | 수정 2014.04.20 00:54

       

      [앵커]

       

      과적과 수차례의 급회전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이 두 가지만으로도 사고원인이 될 수 있겠지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대형 선박의 양쪽 옆구리에서

      회전 때마다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태빌라이저, 즉 날개 모양으로 생긴 이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면

      사고 가능성은 훨씬 더 커지고 어쩌면 이것이 핵심적인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는 저희들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오래전부터 이 날개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선체 양 옆에 달려 있는 날개처럼 생긴 이른바 스태빌라이저 입니다.

      이 가운데 좌측 스태빌라이저가 예전부터 작동 불량이었다는 증언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A씨/세월호 전 선원 :

      (회전을 할 때는) 자동으로 펴진단 말입니다, 날개가…근데 좌현은 안 나오고, 다시 나오더라도 다시 들어가고.]

       

      때문에 선원들은 지난해 이 부분 수리를 사측에 요청했지만

      일본산 부품 공수가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게 증언의 주된 내용입니다.

       

      결국 세월호는 이런 결함 때문에 급선회 변침 때 원심력을 이겨내지 못해 배가 심하게 기울었고,

      이때 배 안에 적재된 차량과 컨테이너가 쏠리면서 급속한 침몰로 이어졌을 거란 추론입니다.

       

      [앵커]

       

      이 문제를 취재한 윤정식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그럼 이게 세월호의 침몰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기자]

       

      우선 스태빌라이저 설명을 하기에 앞서 시청자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또 다른 선체결함으로 지목되고 있는

      평형수 문제부터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까지 세월호에서 일했던 선원과 구조된 탑승객들의 증언에 따르면

      세월호는 침몰되기 한시간 전인 이미 7시 40분경부터 배는 기울어져 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된 데는 이른바 평형수 탱크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평형수 탱크는 배 가장 아랫부분에 위치하는데, 좌우 3개씩 모두 6개의 물탱크로 이뤄져 있습니다.

       

      배 속에 해수를 담아 배의 좌우 균형을 맞춰주는 건데요.

      세월호는 이미 사고 전부터 이 평형수 장치에 이상 징후가 농후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세월호에서 일했던 한 선원의 증언을 들어보겠습니다.

       

      [세월호 전직 선원 :

      물이 한쪽으로 실리는 경향이 있어요. 한 번 물을 딱 맞춰 놓으면 그대로 있어야 하는데…]

       

      이 말은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면 한쪽으로만 평형수가 들어간다는 건데요.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장치가 오히려 균형을 깨트리게 하고 있는 상태였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 부분 수리는 이뤄지지 않았나요?

       

      [기자]

       

      지난 2월에 수리를 한번 맡기기는 했었습니다.

      선원들은 본인들도 타고 다니고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 평형수 문제를 계속 사측에다 제기를 했었는데

      사측은 당시에 2월에 이 수리를 하고 난 다음에 안전점검까지 받았거든요. 그때 안전점검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배를 받아 든 선원들은 전혀 고쳐진 바가 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예, 알겠습니다. 평형수 얘기를 했으니까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스태빌라이저가 그럼 어떤 작동에 문제가 있었냐 하는 게 문제 아니겠어요.

      아무튼 급선회한 것이 그것과 상관이 있느냐 하는 문제도 되는데. 설명을 좀 해 주시죠.

       

      [기자]

       

      각도가 급선회를 할 때 115도나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만일에 배 앞에 세월호 앞에 어선이나 이런 돌발 장애물이 나타났다 하더라도

      상식적으로 봤을 때 115도의 선회는 있을 수 없다고 합니다.

       

      세월호를 탔던 한 선원이 이 같은 선회라면 배 안에서 뭔가 사단이 났을 수도 있다,

      즉 다시 말해서 확실하지는 않지만 평형수 장치가 완전히 망가졌거나 아니면 엔진에서

      심각한 결함이 나왔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일단 오늘 새벽 수사를 받고 나왔던 선원들도

      배의 결함을 취재진에게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의지보다 더 큰 각도로 회전이 되게 됐다. 그로 인해서 침몰의 원인이 됐다라는 얘기인데요.

       

      배가 앞으로 잘 나가다가 이 배가 이렇게 잘 나가다가 오른쪽으로 가는 방향을 지금 택했는데

      오른쪽으로 선회를 하게 된다면 당연히 원심력에 의해서 왼쪽으로 배는 기울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왼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는 배가 오른쪽으로 턴을 하게 되면

      당연히 더 왼쪽으로 기울게 되겠죠.

       

      그때 그걸 막아줄 수 있는 장치가 바로 말씀하신 스태빌라이저입니다.

      이 양 옆에서 스태빌라이저가 나왔어야 되는데 결국에는 이게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긴 것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상에 보이는 날개처럼 보이는 것이죠. 저것이 작동이 불량했었다, 그런 얘기죠?

       

      [기자]

       

      네, 결국 이게 작동을 안 한다면 바로 쓰러질 수 있는 경우가 되는 겁니다.

      이럴 경우에 대비해서 나와 있는 게 또 평형수이고 스태빌라이저인데,

      모든 장치가 균형을 잡아줄 수 있는 모든 장치가 다 망가졌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그런데 '스태빌라이저가 고장 났었다'라는 것은 그분의 증언입니까?

       

      [기자]

       

      이미 스태빌라이저 역시도 작년서부터 계속해서 선원들은 문제 제기를 했었고요,

      이것에 대해서 여수에 있는 한 조선소에 가서 수리를 맡았습니다만 당시에 부품이 없어서

      결국에는 고치지를 못했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분명히 불안전한 상태에서 운행을 했었던 것이 틀림없었다, 그런 얘기잖아요.

      들은 바로는 선장이 스태빌라이저가 문제가 있으니까 배가 돌 때 반 농담 식으로 그랬다고 들었습니다.

      '가서 손으로라도 밀어라' 이런 얘기를 했었다고 들었는데 그게 사실입니까?

       

      [기자]

       

      제가 통화를 했었던 전직 선원은 밑에서 일을 할 때 만일에 내가 콜을 하면 턴을 할 테니까

      그때는 만일 이게 자주 안 나가니까 좌측 스태빌라이저를 네가 손으로라도 밀어야 된다라는

      말을 했었다라고 합니다.

       

      [앵커]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 그런 얘기겠죠.

      그런데 그것이 사고 당일에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더라면 저희가 여태까지 얘기했던 것이

      현실화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기자]

       

      모든 상황들을 한 군데다 묶어서 생각을 할 수 있는 항로가 바로 지금 사고지점이었거든요.

      계속해서 기울어져 가고 있는데 원심력을 받았고 스태빌라이저가 작동을 안 했고.

      그렇게 되면 한 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 안에서 가장 위험한 게 승객이 아니라 컨테이너였습니다.

       

      이미 오늘 언론에 공개가 됐다시피 컨테이너는 원래 쇠줄로 묶여 있어야 됐지만 밧줄로 묶여 있었습니다.

       

      [앵커]

       

      게다가 미리 풀어놨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얘기는 지금 바로 보도를 해 드릴 텐데요.

       

      일단 윤정식 기자의 설명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