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윤, DJ 정부땐 권노갑에 줄대 문화일보 입사

기산(箕山) 2012. 12. 26. 02:32

윤, DJ 정부땐 권노갑에 줄대 문화일보 입사

 

                                                        한겨레 | 입력 2012.12.25 20:30 | 수정 2012.12.25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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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계→정계 3차례나 들락날락
    편향적 칼럼 사내서도 비판받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입'으로 임명된 윤창중 수석대변인

    언론계와 정치권을 반복해 넘나든 행적이 그의 극우적 발언과 별도로

    또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언론계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권력자에게 청탁한 사실도 드러났다.

    1981년 <코리아타임스> 기자로 언론계에 입문한 윤 수석대변인은

    <한국방송>(KBS)과 <세계일보>를 거치며 11년간 기자생활을 하다,

    <세계일보> 정치부 기자였던 1992년 노태우 정부의 청와대 정무비서실 행정관으로 옮겨간다.

     

    그러나 노태우 정부가 끝나자, 다시 <세계일보>로 복귀했다.

    정치권으로 떠난 언론계 인사가 다시 언론계로 유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세계일보>에서 정치부 차장과 부장을 역임한 뒤,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언론담당 보좌역으로 또한번 정치권으로 옮겨갔다.

     

    그러나 이회창 후보가 대선에서 패하자 1998년 일본 게이오대학으로 연수를 떠났던

    그는 1999년 <문화일보> 논설위원으로, 또한번 언론계에 복귀했다.

    이는 당시 게이오대에서 함께 연수생활을 했던 권노갑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추천에 의한 것이다.

     

    권 고문은 2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가 당시 문화일보 사장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동교동계 핵심인사는 이와 관련해

    "당시 윤 수석대변인이 권 고문에게

    '우리 대통령님(김대중)이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존경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후 윤 수석대변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을 향해 저주에 가까운 폭언을 쏟아냈던 것과 비교된다.

     


     

     

     

    그가 <문화일보>에서 쓴 일부 칼럼을 두고

    과도한 '친한나라당' 성향으로 인해 회사 내부에서도 공정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문화일보 재직 당시 그는

    '친한나라당' 성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탓에 사내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윤 대변인이 재직중이던 2002년 7월, 문화일보 노조 공정보도위원회는

    그의 편향성을 통계로 보여준 바 있다.

     

    1999~2002년 6월 기간 그가 쓴 80건의 칼럼 등 글 가운데

    61건이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당 등 당시 여권에 관한 것이었고,

    단 7건이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에 관한 글이었다.

     

    당시 위원회 소식지는

    "윤창중 논설위원의 경우 칼럼 내용과 형식에 있어 공정성 시비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제뿐 아니라 내용에서도

    "김 대통령 관련 33건, 민주당 관련 21건, 노무현 대선후보 관련 5건 등이

    인신공격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비판의 강도를 높였지만

    이회창 대선후보와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정치제언형 글이 주류를 이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의 언론사 간부 간담회 때

    "최 위원장은 허주(김윤환) 이후 언론계 선배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른 선배"라고

    발언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손원제 기자won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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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중 "문재인 당선땐 종북시대… 48% 반대한민국 세력"

     

    ■ 칼럼·막말 어땠길래…


    "정치 창녀보다 못난 놈" 김현철도 SNS서 尹 비난
    "시대정신과 맞을지 의문" 여당 내부서도 비판론

     

                                                                                  한국일보 | 양정대기자 | 입력 2012.12.2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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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당선인이 언론인 출신 극우 논객 윤창중씨를 수석대변인에 임명한 것을 두고

    '국민통합'과 배치된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야권은 "역대 최악의 인사"라며 연일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 인선이 논란이 되는 이유는 그의 글과 발언 때문이다.

     

    그는 최근까지도 야권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 야권 지지층에게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21일 종편 채널A에 출연해

    "박근혜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48%의 국민은 반(反)대한민국 세력이고

    대한민국을 공산화시키려는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선 이튿날 '국가 중심세력이여 영원하라!'는 기명 칼럼에서도

    "박근혜의 승리는 '대한민국 세력'이 '반(反)대한민국 세력'과의 일대 회전에서 승리한 것"이라며

    "반(反)박근혜 세력이 국민의 절반이나 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단칼'로, '한방'으로 박근혜 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날인 18일 기명 칼럼을 통해

    문 전 후보를 지지한 정운찬 전 총리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

    김현철 전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등에 대해

    "권력만 주면 신발 벗겨진 것도 모르고 냅다 뛰어가는 수많은 '정치적 창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문재인이 당선되면 김정은이 보낸 축하 사절단이 취임식장에 앉아 '종북 시대'의 거대한 서막을

    전세계에 고지하게 될 것"이라고 색깔 공세를 폈다.


    안철수 전 후보가 사퇴한 지난달 23일에는 칼럼을 통해

    "안철수는 더러운 장사치보다 더 흉악하게 주판알 튕기면서 노골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지능적인 승부 조작으로 단일 후보 티켓을 따내려 했다"고 힐난했다.

     

    안 전 후보가 문 전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에 쓴 칼럼(12월 10일)에는

    "이런 어린 아이들이 대통령 되겠다고 나서는 대한민국의 수준" 등

    야권 후보들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당은 25일에도 윤 수석대변인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정성호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당선인의 첫 인사여서 말을 아끼려 했지만

    당선인의 철학과 의중을 국민에게 전달하는 수석대변인 인사여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야권을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 매도해온 사람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은

    지지자들만의 통합으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독선의 표현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전 부소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수석대변인에 대해

    "정치창녀보다 못난 놈이 깃털 같은 권력 나부랭이 잡았다고 주둥아리를 놀린다"고 비난했다.

     

    김 전 부소장은 박 당선인에 대해서도

    "의도적으로 48% 반대 세력의 가슴에 대말뚝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도

    "보수 논객을 수석대변인으로 임명한 것이 대통합이란 시대정신과 맞아떨어질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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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아닌 '윤봉길 의사' 논란…윤창중의 진실은?

     

    윤봉길 의사와 윤창준 대변인은 같은 성씨일 뿐

     

                                                                                       노컷뉴스 | 임진수 | 입력 2012.12.27 18:03

                                                                                       [CBS 임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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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보수논객 출신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을 놓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윤봉길 의사는 문중 할아버지'라는 그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윤 수석대변인은 지난 25일

    "박근혜 정부에 들어가는 것은 영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한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윤봉길 의사가 제 문중 할아버지"라며

    "윤봉길 의사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될 때 대통령의 첫 번째 인선을 과연 거절했울까?

    제 말을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생각해봤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의 '입'으로

    전 언론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이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반응을 보인 곳은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다.

     

    양병용 사무처장은 27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창중 씨는 한 번도 윤 의사 추도식이나 의거 기념식 등에 참석한 적이 없고,

    윤 의사의 8촌 이내 친족이 아니다.

     

    만약 윤창중 씨가 윤 의사의 친족이었다면

    우리 쪽에서 먼저 파악해서 이미 연락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정석 기념사업회 이사도 인터뷰에서

    "윤 의사와 윤 대변인은 사실상 전혀 관계가 없다.

     

    윤 의사 본관인 파평 윤씨가 전국에 120만 명이 있는데,

    우리는 윤 의사 형제의 자제분들(4촌)까지를 유족으로 보고 있다.

    윤 대변인이 개인의 집안 어른(할아버지)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반박에 나섰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본 의원실은, 27일 오전 윤철병 파평 윤씨 대종회 회장과의 통화를 통해

    '윤창중 씨는 파평 윤씨 34대손으로 윤봉길 의사의 직계 손자임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유족의 기준을 어디까지 잡아야 하는가는 별개의 문제로 치더라도

    윤 대변인이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문제로 윤 대변인에 대한 마녀사냥식 공격은 중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되었다"고 두둔하고 나섰다.

    하지만 CBS가 윤철병 회장과 통화한 결과

    하 의원의 주장처럼 윤 수석대변인이 윤봉길 의사의 직계 손자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윤 회장에 따르면

    모두 파평 윤씨인 것은 사실이지만 윤봉길 의사는 '판도공파',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소정공파'로

    500여 년 전인 조선개국 당시부터 사실상 조상이 갈렸다.

    따라서 기념사업회 주장처럼

    성씨만 같을 뿐 윤 수석대변인과 윤 의사는 촌수로 치나 혈연관계로 치나 사실상 전혀 관련이 없다.

     

    윤 회장은 다만

    "직계는 아니더라도 같은 파평 윤씨인 만큼 '문중 할아버지'라는 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 관계자는

    "진위 여부를 떠나 윤 수석대변인이 온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자기 입장을 해명하기 위해

    윤봉길 의사를 끌어들인 것은 잘못"이라며

    "여론이 안 좋아 자숙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비판여론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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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창중, 칼럼서 “정수장학회, 국고 환수하라” 주장

     

                                                                                           경향신문 | 정환보 기자

                                                                                           입력 2012.12.27 22:23 | 수정 2012.12.2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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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56)이

    '박 당선인이 직접 나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칼럼을 수차례 썼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 수석대변인은 칼럼을 통해

    정수장학회를 국가에 기부하고 야당을 포함한 중립적인 이사진을 구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평소 보수성향의 칼럼으로 논란을 빚은 그이지만 정수장학회 해법만 놓고 보면

    야당과 시민단체의 안과 비슷해 앞으로 정수장학회 처리 방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윤 수석대변인은 인터넷 언론 '뉴데일리'에 올해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정수장학회에 대한 글을 썼다.

    지난 5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날

    윤 수석대변인은 "박근혜부터 정수장학회를 아예 국고에 환수시켜 완전 정리하라! 처분하라!"며

    "더 이상 법적으로 무관하니 어쩌니 구질구질하게 들리는 소리 하지 말고"라는 글을 기고했다.

    친박 실세들의 '돈 공천 파문'이 일었던 8월에는

    "동생 박지만 부부에 관한 친·인척 문제, 정수장학회, 최태민 목사 문제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시빗거리가 된 모든 걸

    직접 자신의 입을 통해 '처리'할 것을 천명하고 해명할 건 분명히 해야 한다"고 썼다.

    정수장학회 문제가 대선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10월에는 아예

    '박근혜가 정수장학회를 말하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단계별 해법까지 구체적으로 주문했다.

    그는 당시 박 후보에게 특별기자회견을 빨리 열 것을 요구했다.

    "정수장학회의 이사장 최필립을 비롯한 현 이사진을 중립적이고 양심적 인물들,

    심지어 야당이 추천하는 인물들까지 참여시켜 전면 교체"

    "정수장학회의 이름도 딴 걸로 확 바꿔버리고"

    "국가가 100% 관리하는 장학재단으로 기부하는 게 '박근혜의 입장'이라고 밝히면 그걸로 끝"이라는

    내용을 제시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박정희 정권 시절엔 박정희 사람들이, 그 후엔 박근혜 사람들이, 심지어 박근혜가 이사장까지 10년 지낸

    정수장학회"라며

    "이 어찌 박근혜와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하지만 불과 나흘 뒤 당시 박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수장학회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며 어떠한 정치활동도 하지 않는 순수한 재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여권 내 커지는 “윤창중 엄호”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