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발암물질 라면’ 리콜 오락가락… 식약청 감사 받는다

기산(箕山) 2012. 10. 29. 00:05

‘발암물질 라면’ 리콜 오락가락… 식약청 감사 받는다

 

                                                                                         국민일보 | 입력 2012.10.28 18:40

 

'발암물질 벤조피렌 검출 라면·우동' 파동의 후폭풍이 거세다.

미흡한 업무 처리로 국민 혼란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은 식품의약품안전청

물의를 빚은 위해식품 수사 인력을 대폭 물갈이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다.

한편 자진회수결정을 내린 농심은 해외 국가의 자사 제품 리콜 사태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8일 복수의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 달 중순 '위해사범중앙조사단' 위주로 조기 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식약청은 조사단 인원 24명 가운데 장기 근무자 위주로 절반 정도의 인력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수사팀장 A씨가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직위해제된 이후

식약청 내부회의에서 조기 인사 방침을 정했다"며

"장기간 수사 업무를 담당하는 과정에서 유착관계가 형성될 소지를 없애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복지부는 이와 별도로 조사단의 부실한 행정처리에 관해 다음 달 초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한편, 대만은

한국의 식약청이 문제된 제품의 자진 수거를 결정하자 지난 25일 제품 리콜 결정을 내렸다.

 

중국 검역당국도

자국 내 수입상에 문제가 된 너구리, 너구리 컵라면, 생생우동 등 농심 6개 제품에 대해

즉각 회수하라고 주문했다고 27일 인민일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회수된 제품은 한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입한 물량에 한한다고 농심 측은 설명했다.

농심은 또

대만 정부 공인 검사기관 '화여우(華友) 기술연구소'에서 대만 시중에 유통 중인 농심 제품 3종

(얼큰한 너구리, 순한 너구리, 신라면)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벤조피렌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26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벤조피렌 검출 한계는 5ppb이며, 3종 모두 불검출로 판명됐다.

농심은 이 분석결과를 대만 식약청에 해당하는 위생서에 제출했으며

빠르면 이번 주 초에 판매재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다른 국가에서도 공인시험기관에 분석을 의뢰하고 있다"며

"판매재개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김준엽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