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장, 폭발 아닌 가스유출사고"…휴교 16곳(종합)
공장 5곳도 휴업…경찰 수사 착수·국과수 현장검증
연합뉴스 입력 2012.09.28 16:08 수정 2012.09.28 16:47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김선형 기자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화공업체 가스 유출사고와 관련해경찰과 관계당국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고 일부 공장도 휴업했다.
사고 이후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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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국과수 =
구미경찰서는 28일 사고 업체인 휴브글로벌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수칙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CCTV 녹화자료를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공장 근무자 7명 중 4명이 숨진데다 파이프 연결작업을 위해 온 다른 회사 직원 1명도 숨져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만큼 회사 관계자의 처벌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노동부가 사고 현장에서 현장 감식 작업을 벌였다.
국과수는 가스 이송 파이프 등을 검사해 가스 유출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당초 폭발사고로 알려졌으나 가스유출사고로 확인됐다.
2대의 20t짜리 탱크로리 가운데 1대의 불산을 모두 옮긴 후 2번째 탱크로리의 불산을 옮기기 위해
호스를 연결하던 중 가스유출사고가 발생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불산은 인화성이 없어 당시 폭발이나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제독 작업 =
당국은 28일 오후 국과수의 현장검증이 끝나는대로 제독 작업에 들어간다.
구미시와 소방당국은 차 2대와 인력 20명을 동원해 사고 현장 등에 소석회를 뿌리고
주변을 정리할 예정이다.
소석회는 알칼리성이어서 산성을 띤 불산 중화제로 쓰인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이날 오전 3시
사고 현장에서 공기 중 불산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인 30ppm에 크게 못 미치는 1ppm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휴교 16곳 =
사고 인근의 유치원, 초·중학교 16곳이 28일 휴교했다.
휴업한 곳은 구미국가산업단지 인근의 숲은성유치원, 나리유치원 등 유치원 8곳이다.
또 옥계동부초등학교, 산동초등학교 등 초등학교 5곳과 산동중학교, 옥계동부중학교 등 중학교 3곳이 휴교했다.
옥계중학교는 주거지가 사고 현장과 가까운 일부 학생만 등교하지 않도록 했다.
구미시는 휴브글로벌과 반경 50m 안에 있는 DPM테크, 수성ENG 등 5개 업체에 임시 휴업하도록 했다.
이 업체들 외에 반경 50m 밖에 있는 구미산단 4단지 290개 업체는 정상 조업했다.
◇ 추가 피해 속출 =
가스 유출에 따른 2차 피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사고 현장과 100m 떨어진 한 공장은 밖에 심어 놓은 나무와 풀이 고사했고
창문에 발라 놓은 시트지가 녹아내렸다고 신고했다.
봉산리의 각 가정에 있는 나무 수십그루도 고사했다.
한 주민은
"어제 대피했다가 오늘 돌아와 보니 감나무 잎이 누렇게 변해서 조금만 건드려도 떨어지는 등
고사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 경찰, 취재진 상당수가 머리가 아프거나 목이 따가운 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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