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영어 조롱 분노...처형하듯 난사"
YTN뉴스레터 12.04.04 07:03
![](http://image.ytn.co.kr/general/jpg/2012/0404/201204040607148412_h.jpg)
[앵커멘트]
미국 대학에서 총을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한 한인의 끔찍한 범행은
학교에서 무시당한 것이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력한 용의자 고 모 씨는 영어가 서툴러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한데다
학교에서도 쫓겨나자 격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지고 있는 긴박한 순간, 시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모습입니다.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경찰이 주변을 황급히 에워쌉니다.
한 여성은 팔을 다친 채 나무 뒤에 숨어 있다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아트 리차드, 총기난사 현장 촬영]
"부상한 여성은 남자가 교실에 들어와 가까운 거리에서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말했습니다.
한 사람은 가슴과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합니다."
(she said a man went in there and started shooting randomly pointblank range.
She said one individual at the chest and head.)
끔찍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여성 6명과 남성 1명 등 7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이 부상했습니다.
희생자는 한인을 비롯해 네팔, 필리핀, 나이지리아 등 주로 외국 이민자들입니다.
[녹취:폴 카우어, 총기 난사 피해자 가족]
"범인은 3∼4개월 전에 퇴학당해 학교에 다니지 않다가 모습을 드러내고 총을 쐈다고 들었습니다."
(He didn't go to school there no more. He's been dropped out for three or four months.
He just showed up today and started shooting all of them.)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붙잡은 43살 고 모 씨가 한국 국적을 소유한 채 오클랜드에 거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몇달 전 태도가 나빠 학교에서 쫓겨난 데 이어 평소 서툰 영어로 놀림을 받은 게 범행 동기로 보입니다.
고 씨는 지난해 형과 어머니가 잇따라 숨지고 살던 아파트에서도 퇴거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녹취:하워드 조던, 오클랜드 경찰국장]
"두 달 전 재학했을 때 교직원들에게 분노했고, 학생들이 대하는 방식에도 불만을 품었습니다."
(He was upset at administrators at the school, upset with students at way he was treated
when he was enrolled here two months ago.)
고 씨는 출근하지 않은 교직원을 찾다 학교 비서를 인질로 삼아 교실에 난입했습니다.
이어 학생들에게 줄을 서라고 강요하고 총을 난사하는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는 지난 2007년 한국계 미국인 조승희 씨가 일으킨 총기난사 사건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참사에 수치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사회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브랜드 간판' 믿었는데…가짜 석유 판매 기승 (0) | 2012.04.22 |
---|---|
<곽노현 2심서 징역형>郭, 직무는 유지되지만… 법적·도덕적 ‘커다란 상처’ (0) | 2012.04.17 |
檢, 민간인 사찰 재수사도 또 TK출신 (0) | 2012.03.16 |
“윤리지원관실은 청와대 명받아 움직인 사찰조직” (0) | 2012.03.15 |
고리원전1호기 '사고 은폐' 어떻게 공개됐나 (0) | 2012.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