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만 국내산' 값싼 중국 김치가 팔려간 곳은
SBS2011.11.10 22:10 수정 2011.11.10 22:10
송인호 입력<8뉴스>
<앵커>
값싼 중국산 김치를 포장만 바꿔서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1억 8천만원 어치가 팔렸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식자재 전문 업체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냉장 창고안에는 국내산으로 표시된 포장 김치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속 비닐 포장지에는 원산지가 중국이라고 돼 있습니다.
[안동현/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 :
중국산 김치는 국산김치에 비해 청이파리가 없는 게 특징입니다.
국산보다 신선도가 약간 떨어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 1년 동안 중국산 김치 94톤, 8천만원 어치를 들여와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뒤
위탁급식 업소에 1억 8천만 원에 되팔았습니다.
중국산 김치의 단가가 국산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것을 노린 겁니다.
[김치 공급 업체 대표 :
(구내식당) 단가는 안 올려주지.
단가는 (한 끼에) 3000원 그대로인데 물건값은 다 뛰고 적자 보면서 방법이 없지 않습니까.]
국산으로 둔갑된 중국산 김치는 중소기업과 KTX광명역사 등
전국의 위탁급식업체 40곳에 납품됐습니다.
올 봄엔 배춧값이, 가을엔 고춧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올들어 중국산 김치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된 업체는
지난해보다 3배가량 늘어났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은 김장철을 맞아 김치는 물론 고춧가루와 마늘 등의 양념류에 대해서도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조창현)
송인호songster@sbs.co.kr
'사회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조에 파출소까지‥"국가 살림 팔아요" (0) | 2011.11.13 |
---|---|
건보적용 안돼 병원비 1억 넘기도… 성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정부가 책임져라" (0) | 2011.11.12 |
천문학적 적자 시달리는 거가대교…20년간 4조원 보전, ‘고통의 다리’ (0) | 2011.11.09 |
MB 美 의회 연설은 '로비 업체' 작품이었다 (0) | 2011.11.07 |
"고양이가 사람을 보고 도망가는 나라는 한국뿐" (0) | 2011.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