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폭음' 진원지 찾았다‥"범인은 보일러"
MBC | 유충환 기자 | 입력 2011.02.19 21:33 | 수정 2011.02.19 22:03
[뉴스데스크]
◀ANC▶
한 마을에서 정체 모를 폭발음이 한달 넘게 계속 들렸습니다.
폭탄소리다, 총소리다, 아니다 타이어 터지는 소리다, 의견이 분분했는데요.
알고 보니 낡은 보일러에서 나는 소리였습니다.
태산명동에 서일필, 바로 그겁니다.
유충환 기자입니다.
◀VCR▶
◀SYN▶
"깜짝 놀랐잖아. 총소리가 났잖아 어저께."
"타이어 터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어요."
"펑! 펑하면서 팡 터지며 폭탄터지는 소리."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마을.
지난 달부터 이상한 폭발음이 마을을 뒤흔들었습니다.
약 80데시벨, 다이너마이트로 암반을 발파할 때 날 정도의 큰 폭발음.
지금까지 모두 60차례 이상 터진 폭발음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져갔습니다.
북한의 땅굴 파는 소리다, 산에서 얼음이 깨지는 소리다, 군부대 포탄 소리라는 등
한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SYN▶
"땅굴이라고 하면 불안한 거지."
◀SYN▶
"한달 넘게 잠을 못자요. 지나가는 여학생들이 기겁을 했다잖아."
급기야 소리의 실체를 잡기 위해 시 공무원과 전문가, 경찰까지 동원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소리의 진원지가 마을 내부라는 잠정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SYN▶ 엄태호/남양주시청 환경보호과
"분석기관과 같이 협력해서 50m 근방까지 진원지는 찾아냈습니다."
분석팀은 마을 한복판의 주택, 낡은 보일러 배출구에서 나오는 소리일
가능성이 큰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을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고 연립 주택들이 옹기종기 들어서 있어 소리가 반사되기 때문에,
보일러 가스 방출음도 폭발음처럼 크게 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마을 한복판에서 나무판을 두드려봤더니,
그 소리도 50여m 밖에까지 메아리치듯 크고 길게 들렸습니다.
분석팀은 소리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주택의 거주자가 귀가 어두운 노부부인 데다
보일러 배출구가 집밖으로 나있어서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걸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충환입니다.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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