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규장각 도서’ 145년만에 반환..7월 국내 전시
파이낸셜뉴스 | 최진성
입력 2011.02.07 16:25 | 수정 2011.02.07 17:01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 297권이 145년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서울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흥신 프랑스 주재 한국 대사와 폴 장 오르티즈 프랑스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7일 프랑스 파리 외교부청사에서 '프랑스 국립도서관(BNF)이 소장한 외규장각 도서 297권을
오는 5월31일 전까지 한국으로 이관한다'는 내용의 정부 간 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밝혔다.
이번에 반환되는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 1993년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이 돌려준
휘경원원소도감을 포함해 총 297권으로, 모두 원본이며 이중 30권은 유일본으로 알려졌다.
반환은 일관대여 형식으로, 5년 마다 자동 갱신된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이달 중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대표단을 파견해
구체적인 반환 일정과 운반, 보관 등 기술적인 사항을 협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프랑스 측의 디지털화 작업이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내달 말 첫 반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오는 7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공식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양국은 또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2015~2016년 한·프랑스 상호 교류의 해' 행사 때
한국 문화재를 프랑스에서 전시한다는데 합의했다.
앞서 한·프랑스 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외규장각 도서 반환에 관한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jschoi@fnnews.com 최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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