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450억달러 ‘통큰 선물’
中 돈보따리 풀어 ‘환율 입막음’
보잉사 여객기 200대 계약 등 23만5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
문화일보 | 한강우기자 | 입력 2011.01.20 12:01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은 '실리 위주의 현안 해결'이라는 경제적 이익을 얻었고
중국은 '주요 2개국(G2) 국가로서의 경제적 역량 과시'라는 성과를 얻었다.
우선 중국은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국빈방문 이틀동안 '통 큰 수입 보따리'를 풀어놨다.
'무역 불균형 해소, 위안화 절상'이라는 미국의 거센 압박에 맞서
모두 450억달러에 달하는 수입패키지를 미 국민들 앞에 선보인 것이다.
백악관이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수·출입 패키지는
미국 내에서만 총 23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자료를 내놓을 만큼
중국은 3조달러가 넘는 경제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일자리 창출과 수출 배가를 통해 9%대의 고실업률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이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 걸친 이번 합의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 보잉사를 비롯해
제너럴 일렉트릭(GE), 캐터필러, 커민스(Cummins) 등 주요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보잉사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에 걸쳐 총 190억달러 상당의
보잉737, 보잉777 여객기 200대를 수출하기로 중국 측과 계약을 맺었다.
GE와 중국 철도부(MOR)도 중국이 고속열차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하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또 GE는 중국 최대의 철도회사인 CRS(中國南車)와 손잡고 미국내에 고-중속 전동차량을 제조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커민스는 중국의 정저우(鄭州) 우통버스 측과 중국의 버스시장에 공급할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의 공동개발과 상용화에 합의했고,
캐터필러는 자신들이 전액투자한 '캐터필러 차이나 인베스트먼트'에
미국 내에서 제조된 채광 및 건설장비, 디젤 및 가스 터빈 엔진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위안화 환율 문제에서도 점진적 개선이라는 성과를 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이 위안 환율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위안화 환율 문제가 경제 불균형을 개선할 필요성에 관한 광범위한 대화의 일환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베이징 = 한강우특파원 hanga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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