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영욕의 `대우자동차`..이제 역사속으로~
1983년 대우자동차주식회사 출범
2000년 최종 부도..2002년 미국 GM에 인수
이데일리 | 손석우 | 입력 2011.01.20 10:34
`로얄살롱`, `르망`. 한 때 우리나라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대우자동차의 명차들이다.
그러나 GM대우가 GM의 글로벌 브랜드 `시보레` 를 국내에 도입하고
사명까지 `한국지엠주식회사(GM KOREA COMPANY, 이하 한국지엠)`로 바꾸기로 결정함에 따라
`대우차`라는 이름은 한국 자동차 역사의 기록으로만 남게 됐다.
◇ 수차례의 인수·합작 끝에 탄생한 `대우자동차`
▲새나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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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동차의 전신은 지난 1962년 8월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설립된 `새나라 자동차`다.
당시 새나라 자동차는 닛산자동차로부터 `블루버드P301` 모델을 반제품 형태로 들여와
`새나라호`라는 이름으로 국내시장에 판매했다.
그러나 특혜시비에 휘말리게 되면서 1년 반 만에 생산을 중단,
1965년 토요타 지분을 끌어들인 신진공업에 인수된다. 사명은 `신진자동차공업`으로 바뀌게 된다.
신진자동차는 토요타에서 코로나를 들여와 한 때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1972년 토요타가 철수하자 미국 제너럴모터스와(GM) 합작해
`제너럴모터스코리아(GMK)`를 설립하고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GMK마저도 경영부진에 빠지면서 한국개발은행이 GMK의 주식을 매입하게 됐고
사명은 `새한자동차`로 다시 바뀌게 된다.
이후 한국개발은행의 주식을 인수한 대우와 GM이 경영권을 대우에 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1983년 1월 `대우자동차주식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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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차, 인기 차종 여럿..대우그룹 부도에 직격탄
대우자동차가 1986년 첫 선을 보인 `로얄살롱`,
같은 해 월드카 개념으로 출시한 `르망`은 당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1990년 최초의 고유모델로 내놓은 `에스페로`는 혁신적인 디자인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1990년대 들어서는 `세계경영`이라는 기치 아래 동유럽,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에 대우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대우차 역시 워크아웃 협약을 체결하게 됐고
11월 최종부도 처리됐다.
이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인수되면서 2002년 10월 현재의 GM대우가 탄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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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시보레?‥GM대우 발음 표기 논란
뉴시스 | 김훈기 | 입력 2011.01.20 17:54
GM대우가 20일
기존 대우 브랜드를 버리고 '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미 지난해 부산모터쇼에서 나온 이야기지만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공식 발표를 한 터라 언론의 관심이 깊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서 불거졌다.
회사 이름까지 갈아치우겠다는 GM대우가 'Chevrolet' 브랜드의 한국식 발음을
그동안 부르던 '시보레' 대신 이날 보도 자료에 '쉐보레'라고 명명했기 때문이다.
GM대우는 이 두 가지 이름을 놓고 어떤 것을 쓸지 숙고했으나,
기존 이름인 '시보레'가 해외에서는 '쉐보레'로 발음되는 만큼 이를 앞으로 공식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쉐보레' 상표등록도 추진 중이다.
GM대우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보레로 불리지만 해외에서는 불어 발음인 쉐보레로 통일되어 있고,
앞으로 이 이름으로 갈 것이어서 바꾸게 됐다"며
"상표등록도 추진 중인 만큼 쉐보레의 국내 정착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에서도 발음을 놓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잘 알려진 시보레로 가는 게 고객 호감도 등을 감안했을 때 더 났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왕 브랜드를 교체하는 만큼 정확한 명칭으로 부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립국어원 관계자는 '시보레'와 '쉐보레'의 발음 논란에 대해
"이미 외국어 표기법에 '시보레'라는 말이 등록되어 있다"고 말했다.
당장 '쉐보레'라는 말은 틀린 말이라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고유명사인 만큼 GM대우가 공문을 보내 '쉐보레' 사용을 요청해 오면
그때 심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며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포르쉐도 포르셰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국립국어원의 지적을)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내부 논의를 거쳐 국어원에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시보레 브랜드는 1900년대 초 뷰익(Buick) 차량을 타고 레이스 경주에서 우승하며
유명세를 탄 루이스 시보레가 GM의 설립자인 윌리엄 듀런트를 만나면서 탄생했다.
회사 이름으로 루이스 시보레의 이름을 따게 된 것은
당시 그가 레이서로 명성을 누리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시보레'라는 발음이 듣기 좋다는 듀런트의 제안 때문이다.
시보레의 첫 차는 1912년 말 개발해 생산한 '클래식 식스(Classic Six)'다.
4.9ℓ 엔진을 장착했는데, 당시 최고 속도 100㎞/h(65마일)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모아 브랜드의 초기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차에는 시보레라고 쓰인 서명 형태의 엠블럼이 장착됐다.
이것이 시보레 엠블럼의 효시다.
현재의 노란 나비넥타이(Bow-tie) 모양의 엠블럼은 1913년 탄생했다.
이는 GM의 창시자인 윌리엄 듀런트가 1908년 파리를 방문했을 때 묵은 호텔 방 벽지에서
창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초창기 시보레 엠블럼은 짙은 푸른색을 사용하고,
나비넥타이 모양 가운데에 시보레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그 후 1960년대까지 다양한 형태로 엠블럼 모양이 변했고,
1960년대 말부터 푸른색에 은색과 금색 등 여러 색상을 함께 사용하기도 했다.
1980년도에는 가운데가 빈 빨간색 테두리의 엠블럼이 사용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카마로와 같은 고성능 차량의 상징으로 인식됐다.
이런 추세는 2001년까지 유지되다가 현재의 엠블럼
(두 가지 색상으로 빛을 발산하는 보석 형상의 금색 나비넥타이)이
본격 사용된 것은 2003년 SSR 모델부터다.
이후 시보레 엠블럼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자동차시장의 대중차 브랜드 상징이 됐다.
야구모자나 티셔츠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사용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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