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북한, 중국의 인내심 시험하나"<WSJ>

기산(箕山) 2010. 11. 27. 01:46

"북한, 중국의 인내심 시험하나"<WSJ>

                                                                          연합뉴스 | 입력 2010.11.27 00:51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

중국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북한이 중국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는 제하의 베이징 발 기사에서

남한에 대한 북한의 최근 공격은 중국이 이 이웃나라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논쟁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중국의 동맹국이지만 지금은 점차 국제적으로 당혹감을 주는

원천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과 관련해

"중국은 어떤 군사적 도발 행위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것이 북한의 포격행위에 대한 것인지, 아니면 남한이 북한을 자극했다는 것인지,

혹은 앞으로 있을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두고 이야기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WSJ는 지적했다.

중국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시된 바에 따르면

원 총리는 지금의 남북한 관계를 "매우 복잡한 상황"이라고 보고 있으며

"한반도와 관련있는 각 나라는 최대한의 자제를 유지해야 하며

국제사회 역시 (한반도와 그 주변의) 긴장국면을 완화시키는데 유리한 일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 총리는 그러면서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한반도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가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이번 북한의 공격에 대해서는 분노하고 있다는 반응이 보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우선 중국의 국영 미디어들이 더 이상 북한 측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지 않고 있다.

민족주의적 성향을 보이는 글로벌 타임스의 경우

"북한은 이번 교전을 통해 강경함을 보여줬다"면서

"하지만 이런 행위는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해를 구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은 "상상도 하지 못할만한 태도로 자국의 안보를 지키려 했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무의미한 경제제재를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중국과 러시아는 자제를 요청할 뿐이었다"고

보도한 것으로 WSJ는 전했다.

 

sat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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