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같은 빗물에 아연실색…103년 만에 '최악'
SBS | 김수형 | 입력 2010.09.21 20:51
<8뉴스 >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고향 가는 길이 힘들지는 않으셨는지요?
추석연휴 첫날인 오늘(21일)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일대에 최고 300mm 가까운 기습적인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9월 비로는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악의 폭우라고 하는데,
이 비로 서울과 인천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먼저,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오후부터 굵어지기 시작한 빗방울은 천둥·번개를 동반하더니,
한 시간당 100mm가 넘는 물폭탄으로 변했습니다.
오늘 하루 서울 강서구 288mm, 마포구 275mm를 비롯해, 인천 공촌동 260mm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9월 하순에 250mm가 넘는 비가 내린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현정/서울시 목4동 :
물이 갑자기 막 하수도에서 들어오고, 저렇게 들어오고 해서 나까지 죽는 줄 알았어요.]
추석을 하루 앞두고 시내 교통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기습 폭우가 쏟아지자
물에 잠긴 도로에서 차량들은 오도 가도 못했습니다.
폭포처럼 쏟아지는 빗물 앞에서 사람들은 아연실색했고,
추석 차례상 준비에 분주하던 주민들은 느닷없는 폭우로 수재민으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송기면/서울 신월1동 :
물바다죠. 다 떠 있는 상태고.]
차오르는 빗물에 놀란 시민들이 오늘 오후 1시 20분부터 1시간 동안에만
서울소방방재본부에 3백 건 넘게 배수 지원을 요청했지만
때마침 공무원들이 추석 휴일 근무라서 피해는 더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혜영)
김수형 se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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