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김태호, '박연차 의혹' 또 말 바꿔…"고발 검토"

기산(箕山) 2010. 8. 26. 00:30

김태호 또 거짓말

2006년 가을 박연차 처음 만났다더니…
2006년 2월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 확인

                                             경향신문 | 강병한 기자 | 입력 2010.08.27 19:01 | 수정 2010.08.27 22:39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2006년 2월 박연차태광실업 회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 확인됐다.

이는 두 사람의 최초 만남 시점이 '2006년 가을'이라는 김 후보자의 발언과 정면배치되는 것으로

또 다른 거짓말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2006년 2월21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장에

나란히 선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동그라미 안 왼쪽).

 

 | 경남신문 2월22일자 기사

2006년 2월22일자 '경남신문' 2면에는 두 사람이 전날 경남대 경남지역문제연구원 주최로

창원시 인터내셔널호텔에서 열린 한 출판기념회에서 나란히 찍은 기념사진이 보도됐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당시 김 후보자는 도지사로, 박 전 회장은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한 참석자는 2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자리는 당시 이상조 밀양시장의 출판기념회로 같은 밀양 출신인 박 전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 후보자는 도지사로 축사를 했고 1시간 이상 자리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경남신문의 보도사진이 알려지면서 김 후보자는 또 다른 위증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첫날인 지난 24일 박 전 회장과의 첫 만남에 대해

"2007년 전에는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25일에는 청문회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경남 정산CC 내장객 현황기록을 제시하며

"2006년 10월3일 박 전 회장과 골프를 친 게 맞느냐"고 따지자,

"정확하게 2006년 가을부터 알게 됐다"고 말을 바꿨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이 재차 "박 전 회장과 만난 최초 기억이 언제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2006년 경남지사 선거(5월31일) 전에는 그분과 만난 기억도 없고 전혀 교류가 없었다"

고 못박았다.

하지만 김 후보자의 이 답변조차 이번 사진을 통해 거짓말로 드러나면서

두 사람이 만난 최초 시점을 놓고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 측은

"남의 출판기념회에 가서 사진 찍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

20~30분 이야기를 나눠야지 개인적으로 안다고 할 수 있다"며

"(2006년 가을부터 알았다는 발언은) 개인적 만남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강병한 기자 >

 

--------------------------------------------------------------------------------

 

김태호, '박연차 의혹' 또 말 바꿔…"고발 검토"

 

                                                                       SBS | 심영구 | 입력 2010.08.25 21:20

< 8뉴스 >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태호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이틀째인 오늘(25일) 새로운 의혹 여러 건이 나왔습니다.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을 처음 만난 시기에 대해 김 후보자가 말을 바꿔 의혹을 증폭시켰습니다.

야당은 김 후보자가 현행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된 7건에 대해 고발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심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태호 후보자는 어제 박연차 전 회장 금품수수의혹을 부인하면서

그 증거로 자신이 박 전 회장을 처음 만난 건 2007년 이후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2006년 가을에 골프를 함께 쳤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2006년 10월 3일날 오후 1시에 박연차 회장과 이 두 분과 김태호 지사가 골프를 쳤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가을쯤 운동을 한 번 했습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2007년부터 알았다고 하시고, 위증하신 거예요, 어제까지요.]

뉴욕의 한 음식점에서 박연차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2007년 4월의 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김 후보자는 그 이전부터 박 전 회장을 알고 지냈다는 뜻이 됩니다.
야당 의원들은

박 전 회장의 현지법인이 있는 베트남을 김 후보자가 2006년 8월 방문했다는 점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같은 기간 베트남에서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던 다른 인사들처럼

김 후보자도 돈을 받은 게 아니냐고 따졌습니다.

[김태호/국무총리 후보자 :

도내의 성직자 1분과 종교행사 관계로 제가 간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박영선/민주당 의원 :

마애사 무진 스님은 박연차 회장과 동향이고,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2006년 도지사 선거 때 빌렸다는 정치자금 10억 원에 대한 논란도 이어졌습니다.
김 후보자는

어제는 아버지가 6억 원을 신용대출 받았다고 답변했다가

오늘은 동생의 연대보증 3억 원, 아는 사람의 예금 담보로 3억 원을 빌렸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김태호 후보자에 대해 이제까지 제기된 현행법 위반 만도 7건 정도 된다며

고발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 김현상, 영상편집 : 김종우)
심영구 so5wha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