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

"연돌 아래 쪽 격실부분 타격받은 듯"

기산(箕山) 2010. 4. 24. 11:13

함수 절단면 하단부 매끈하게 찢겨

                                                연합뉴스 | 입력 2010.04.24 10:54 | 수정 2010.04.24 11:08

 

절단면 하부 사선으로 잘려져..버블제트 가능성


침몰 29일 만인 24일 완전히 물 위로 건져 올려진 천안함 함수의 절단면은

함미와 마찬가지로 처참했다.

절단면 하단부는 선체 뒤쪽에서 앞쪽으로 직선 형태의 사선으로 비교적 매끄러우면서도

날카롭게 찢긴 듯한 형태를 띠고 있었다.

상부의 갑판에 가까운 절단면은 너덜너덜하고 뾰족하게 잘려 있었다.

전체적으로 선체의 바닥부분 손상면이 커 아래로부터의 강한 충격이 있었음을 보여줬다.

 

 

 

비록 공개된 부분은 함수 좌측면에 한정됐지만

외부 충격이 천안함 좌측 하단부에서 있었다는 점에서

충격면 자체의 모습이라고 보기에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 15일 공개된 함미 절단면도 종잇장처럼 철판이 구겨져 있고

일부 잘린 면의 뾰족한 철판이 위로 향하고 있어 외부 아래로부터의 충격임을 보여줬다.

함미와 함수 절단면의 대략적인 모습은 민.군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외부로부터의 강한 충격에 의한 침몰임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특히 절단면 하단부가 비교적 매끈하게 찢긴 것은 어뢰나 기뢰의 직접 타격보다는

수중폭발로 인한 버블제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함미 역시 하단부 파공이 없었다는 점에서 직접 타격이 아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 바 있다.

합조단 윤덕용 공동단장도 함미 육안감식을 마친 지난 16일

"접촉없이 선체 근처에서 폭발했을 가능성"을 언급해 버블제트 가능성을 높였다.

절단면 부분이 가스터빈실, 디젤엔진실 등 선체에서 소음이 가장 심한 기관실이었다는 점에서

감응형 기뢰 등에 의한 충격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절단면 바로 앞의 함교부분은 전체적으로 온전했지만

절단면에 가까운 함교 뒷부분에 달려 있던 해치가 충격으로 비스듬히 기울어

절반 정도 떨어져 있었다.

항해등과 사격통제레이더 등이 달린 마스트는 떨어져 나가 없었다.

반면 방탄유리인 함교의 유리창은 충격 속에서도 온전했다.

물 위로 완전히 올라온 선체 벽면은 흠집 하나 없을 정도로 깨끗했으며,

72㎜ 주포와 함교 상부의 전자광학 추적장치(EOTS)도 그대로였다.

 

다만 주포와 함교 사이의 40㎜ 부포는

포대가 우측으로 돌아가 있고 측면이 심하게 파손돼 있었지만

군 관계자는 인양작업 중 90㎜ 규모의 체인으로 인한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유도탄 회피장치인 함교 상부의 채프(chaff) 발사대 6기도 그대로였다.
절단면을 제외한 선체 하단부에는 별다른 파손 흔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미 인양과정 내내 방재선이 주위를 선회하며 기름유출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다행히 함교 하단부의 연료탱크는 파손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hreek@yna.co.kr
honeybee@yna.co.kr
(끝)

 

 

 

"연돌 아래 쪽 격실부분 타격받은 듯"

                                                                          YTN동영상 | 입력 2010.04.24 10:51

 

[앵커멘트]
이처럼 인양작업이 진행되면서, 국방부도 작업상황을 TV중계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 연돌 아래 쪽 격실부분이 타격을 받아 천안함이 침몰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진원 기자!
침몰원인 관련해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군 관계자가 견해를 밝혔다면서요?

[중계 리포트]
YTN 등 각 방송사의 함수 인양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는
군 관계자가 견해를 밝혔는데요.

이 관계자는 천안함 연돌, 아래 함미 쪽 격실부분이 타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돌은 천안함 함미 부근에 떨어져 나갔다 어제 인양됐는데요.
이 관계자는 격실이 촘촘히 있는 함수 쪽이 타격당했다면 쉽게 침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연돌 아래 함미 내부 격실부분이 타격을 받으면서,
해수가 한꺼번에 유입돼 천안함이 침몰됐다는 것입니다.

절단면 형태와 관련해서는 연돌부분 아래 쪽으로 갑판 위는 함미쪽,
함저 부위는 함수쪽으로 사선형태로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천안함의 함수가 왼쪽으로 기울면서 침몰했다면
다수의 사상자가 났을 것이라고 설명했는데요.

함수 아래 격실로 진입하는 주출입구는 왼쪽 한 곳 뿐이어서
만약 함수가 왼쪽으로 기울어 침몰했다면 당직자 10명을 빼고 거의 전원이
참변을 당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당시 함수가 출입구가 없는 오른쪽으로 넘어지면서
생존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질문]
하지만, 정확한 침몰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함수가 인양된 뒤에야 가능하겠죠?

[답변]
정확한 침몰원인은 함수를 인양하고
절단면에 대한 정밀조사를 벌인 뒤에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에 군 당국은 함수를 물 밖으로 들어올리면, 절단면 등에 대한 1차 육안검사를 마친 뒤
함수를 평택 2함대로 옮길 예정인데요.
2함대에 도착하는 대로 절단면의 형태 등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정밀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특히, 침몰원인이 어뢰 등에 의한 버블제트로 무게가 실린 상황에서
선체에 화약흔적이나 파공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함수와 함미의 절단면을 맞춰본 뒤 어뢰 등이 뚫고 지나간 파공이 없다면,
버블제트에 의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방부는 함수가 인양돼 절단면을 맞춰봐야 정확한 침몰원인을 규명할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해 왔는데요.

하지만, 어뢰 등 수중무기의 파편을 아직 찾지 못한 상황에서
함수가 인양되더라도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물증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연관성을 입증하는 게
국방부로서는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국방부는 함수 인양작업과 함께 침몰 해역을 중심으로
수중 파편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군 당국은 아직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실종장병 7명을 찾는 데도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입니다.

함수를 바지선에 들어올리는대로 7시간에 걸쳐 선체 내부 곳곳을 정밀수색할 계획입니다.
함미에서 발견된 순국장병 상당수가 당초 군 당국이 추정했던 곳과
다른 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가족과 군 당국은 실종장병을 찾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습니다.

바지선에 함수를 올린 뒤 일차 수색작업이 5시간에 걸쳐 진행되고요.
함수를 바지선에 고정하고 크레인과 분리한 뒤에는 실종자 가족, 과학조사팀 등과 함께
2시간에 걸쳐 최종정밀수색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강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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