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 영원한 내 것이란 없다...♤
나이가 들면서 제 육신마저 제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그러니 제가 소유한 것들이야
당연히 제 것이 아니되는 것이지요.
저를 낳아준 어머니,아버지 모두 돌아가셨으니 그 인연 다했고,
팔자 드센 탓인지 산중에 자리를 틀면서
모든 인연 끊고자 한 몸이 아니던가요?
가만히 보면 우리는 너무 집착합니다.
결혼해 몸을 섞은 아내도 떠나면 내 것이 아닌것을
어쩌자고 구차하게 내 것, 네 것 따지며 얽매이는지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내가 모은 재산도 필경 내 것이 아닌것을
여러분이 돌아갈 때는
자기 것 하나라도 가지고 갈 수 있나요?
솔바람 한 줌 집어갈 수 있나요?
절간 귀퉁이에 휘늘어진 댓그늘 한자락 가져갈 수 있나요?
아니면 한 스님의 말씀처럼 처마 밑 풍경소리를 들고 갈 것인가요?
내 배 아파서 낳은 자식도 내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거니...
오늘도 저는 세상을 위해 수행 정진합니다.
세상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
"나무이미타불"을 수도 없이 외칩니다.
제 한 몸 걸레가 되어도 좋습니다.
흩어져 바람이 되어도 좋습니다.
바람속에 티끌이 되어도 좋으니
제발 내 것을 내 것이라 이르지 마소서...
세상에 진정 내 것이란 없는 법,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가 아닌가요?
마지막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없는 법이지요.
새벽 바람이 찹니다.
한 생각을 접어 목탁을 두드리니
한 떼의 새들이 잠에서 깨어 나무숲을 박차고 오릅니다.
- 어느 스님의 말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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