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잎부터 달랐네…사법연수원 수석 수료 그 이후...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1.09 10:08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역대 사법연수원 수석 졸업자들 중에는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거나
현재까지도 법조계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법조인들이 많아 이같은 속담을 실감하게 한다.
3기 수석 수료자인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사회 곳곳에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대표적인 진보 인사로 유명하다.
지난해 언론관련법 권한쟁의심판 청구사건을 맡기도 했던 박 변호사는 법안 통과 과정의
부당함에도 불구하고 언론법은 유효하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말살해버렸다"고 직격탄을 날릴 정도다.
박 변호사는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사법부 개혁안에 소신을 보태기도 했으며
지난 18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대통합민주신당(현 민주당)의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도덕성과 17대 국회에서의 활동 등 엄격한 기준으로 공천심사를 이끌어 정계에서 '저승사자'로
불리기도 했다.
박 변호사의 뒤를 이어 4기 수석으로 졸업한 김황식 감사원장은 사법부 최고위직인 대법관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34년간 법관의 길을 걸으며 법원행정처 법정심의관ㆍ법정국장ㆍ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김 감사원장은 2005년 11월 대법관으로 재직하다 2008년 9월 감사원장에 취임했다.
신희택 변호사(7기)는 연수원 수석 수료자 중 보기 드물게 로펌행을 선택한 '선구자'에 속한다.
첫 직장으로 김앤장을 선택한 신 변호사는 M & A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김앤장 간판 변호사'로 자리매김했다.
26년간 김앤장에 몸 담았던 신 변호사는 2007년 서울대 로스쿨 교수로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9기 수석 수료자인 권오곤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 부소장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보스니아 전범인 카라지치의 재판을 담당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제평화를 위해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 법조언론인클럽이 선정한 올해의 법조인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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