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 입력 2009.06.23 21:06
< 앵커 >
안양천이나 중랑천 같은 한강의 지천에도 배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서울시가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서울의 교통 문제를 한강 뱃길을 이용해 해소하겠다는 건데,
환경, 예산, 실효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안양천과 중랑천에 3년안에 수상택시와 수상버스가 오갈 수 있게 하겠다는게
서울시의 발표입니다.
한강에서 안양천 고척동 돔야구장까지 7.3km 구간과 중랑천 장안교까지 7.2km 구간이 대상입니다.
강바닥을 많게는 5.5m 이상 파내 수심을 2m로 유지해서 150인승 수상버스도 다니게 한다는
것입니다.
[송경섭/서울시 물관리국장 :
버스선착장 이런 것은 추가적으로 더 설치를 해서, 군자나루같은 경우에는 교량 위에
버스 정차장을 만들어서 접근을 용이하도록 이렇게 하겠습니다.]
서울시의 구상은 하지만 본류의 수상택시 운영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합니다.
[임석민/한신대 상경대 교수 :
잠실에서 여의도면 교통유동인구가 굉장히 많은데 그 구간도 장사가 안돼 적자인데 중랑천에…
저는(경제성이) 어둡다 봅니다.]
한강변 주요 철새도래지들이 파괴되는 등 환경에 대한 우려도 큽니다.
[염형철/서울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 :
아무래도 물이 정체될 수 밖에 없고, 또 그리고 정화를 할 수 있는 모래톱이라든지
주변 생태계가 다 차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수질은 상당히 악화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강의 지천에 뱃길을 뚫는데 드는 돈은 최소한 2천억 원입니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 쓸모없는 애물단지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검증한 뒤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우상욱 woos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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