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광우병 보도 '시청자 사과' 방송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8.12 23:42 | 최종수정 2008.08.12 23:45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강종훈 기자
방통위 이행명령 수용..노조 비대위로 전환 반발
MBC가 'PD수첩'의 광우병 관련 보도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시청자에 대한 사과' 이행명령을 수용해 12일 밤 사과 방송을 했다.
MBC는 12일 오후 10시39분께 '뉴스데스크'가 끝난 직후
베이징 올림픽 특집 방송 '소 핫! 놀라운 베이징' 방송을 시작하기 전에
2분 동안 'PD수첩'에 대한 사과문을 고지했다.
사과방송은 통상 해당 프로그램 도입부에 방송되나 'PD수첩'은
이날 올림픽 특별방송 편성으로 결방돼 비슷한 시간대에 방송됐다.
MBC는 4개의 화면에 걸쳐 방영된 사과문을 통해
MBC는 4개의 화면에 걸쳐 방영된 사과문을 통해
"'PD수첩'이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동물학대 동영상과
광우병 의심환자 사망소식을 다루면서 여섯 가지 오역과
진행자가 주저앉은 소에 대해 '광우병 걸린 소'로 단정하는 표현을 방송하고,
한국인이 서양 사람보다 인간 광우병에 더욱 취약하다며
'한국인이...인간 광우병 발병 확률이 94%'라는 내용을 방송하고,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을 다루면서,
미국의 도축시스템ㆍ도축장 실태ㆍ캐나다 소 수입ㆍ사료통제 정책 등에 대해
일방의 견해만 방송한 사실이 있다"고 고지했다.
이어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 및 제3항, 제14조(객관성),
이어 "이는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 제2항 및 제3항, 제14조(객관성),
제17조(오보정정)를 위반한 것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제재조치 결정에 따라
방통위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명령을 받았다"면서
확대 간부회의에서 "'PD수첩'의 기획의도와 사실관계의 정확성,
그리고 MBC의 미래를 총체적으로 판단해 방통위의 제재를 대승적으로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엄 사장은 또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정확성, 공정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엄 사장은 또 "보도 및 시사 프로그램의 정확성, 공정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른 시일 안에 한층 강화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히고
"데스크 기능을 강화하고 법률 전문가의 사전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엿다.
그는 그러나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그는 그러나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서는
"'PD수첩'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PD수첩'의 문제제기는
결과적으로 국민건강과 공공의 이익에 기여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MBC는 이번 사과방송에 대한 책임을 물어 'PD수첩' 제작진 2명에게 보직해임을
MBC는 이번 사과방송에 대한 책임을 물어 'PD수첩' 제작진 2명에게 보직해임을
구두로 통보하고 금명간 정식 인사발령을 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방통위는 지난 7월16일 방송통신심의위가 'PD수첩'에 대한
방통위는 지난 7월16일 방송통신심의위가 'PD수첩'에 대한
이날부터 노조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지도부 유고 사태에 대비해
차기 지휘부를 선임하는 한편 '공영방송 사수대'를 구성해 검찰의 강제체포와 압수수색에
물리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비대위는 확대간부회의 전부터 시청자 사과 명령 수용 기류가 감지되자
비대위는 확대간부회의 전부터 시청자 사과 명령 수용 기류가 감지되자
사내 게시판과 노보 특보를 통해 "경영진이 조합의 호소를 묵살하고
정권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하려 하고 있다"며
"회사가 사과방송을 강행하려 할 경우 이를 총력 저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등은 확대간부회의가 끝난 뒤 방송센터 5층 뉴스센터와 2층 주조정실 앞에서
사과방송 테이프가 반입되지 못하도록 농성을 벌였으나 사과방송을 막지는 못했다.
penpia21@yna.co.kr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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