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NYT “비바람 속에서도 한국은 양궁을 지배했다” [JES]

기산(箕山) 2008. 8. 12. 06:03

NYT “비바람 속에서도 한국은 양궁을 지배했다” [JES]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국은 양궁을 지배했다."
 
한국 여자양궁팀이 단체전 6연패의 쾌거를 이루자
미국 뉴욕타임즈는 11일(한국시간)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그들은 24발 중 15발을 10점에 명중시켰고 나머지는 다 9점에 쐈다.
8점도 없었다"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탈리아와의 8강전에서 한국 대표팀이 231점을 쏴 세계신기록을 세운데 대한 찬사다.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그들의 금메달에 대한 집념이다.
박성현은 신기록을 세우고도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그는 '기록도 중요하지만 금메달이 더 중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서도 오히려 평상시보다 더 좋은 결과를 낸 한국 양궁팀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비바람이 몰아치고, 손잡이에 습기가 차면 20g도 안되는 화살은
길을 잃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럼에도 한국은 8점도 거의 쏘지 않는 신기를 보였다"고 평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중국 팬들은 한국이 앞서나가자 휘파람을 불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방해 행위를 했다"면서
윤옥희의 인터뷰를 인용해 "한국에서는 비바람이 몰아치는 속에서,
또 시끄러운 관중들의 환호 속에서 훈련을 한다고 한다.
바로 이것이 한국 양궁이 최고인 비결인 듯 하다"고 전했다.

온누리기자 [nuri3@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