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경찰, 촛불 시위 진압에 최루액 사용

기산(箕山) 2008. 8. 2. 23:20

경찰, 촛불 시위 진압에 최루액 사용

 

                                         MBC | 기사입력 2008.08.02 09:09 | 최종수정 2008.08.02 15:12


 

 

[뉴스투데이]
● 앵커:
경찰은 폭력을 사용한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현장에서 체포하는 데 주력하고
이를 위해 최루액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경찰을 납치하고 옷을 벗기는 등
촛불집회가 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최루액 사용을 포함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불법 폭력 행위를 검거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기원 앵커 lalala@mbc.co.kr)
 
 
부시 방한반대, 빗속 촛불집회…청계광장 봉쇄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8.02 20:43

                                                                                     【서울=뉴시스】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방한 반대 촛불집회가 2일 3000여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청계광장 앞에서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87번째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를 열고 조지 부시 미 대통령 방한을 규탄하고,

한미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촛불집회를 마치고 종로 방향으로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 차벽에 막히자, 청계천을 따라 을지로 방향으로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전경 호송버스와 전경을 이용해 청계광장 주변을 봉쇄했고,

한 때 시위대가 청계광장에 고립되기도 했다.

경찰은 74개 중대 6000여명을 청계광장 주변에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경찰이 전날 불법과격 시위에 맞서 최루액 사용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데다

장대비까지 내리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단체는 지난 달 26일 이후

7번째 시국미사를 열고 경찰의 촛불집회 강경 대응 방침을 강하게 규탄했다.

미사를 진행한 이상윤 베드로 신부는

"사람들이 점점 물러서고 정부에선 귀를 닫고 있는 상황에서 촛불이 계속 타오르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국미사를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시국미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시국 미사를 마친 뒤 성당~광화문~종각 등을 돌며 거리시위를 벌이다

조계사의 수배자 농성장을 지지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오후 6시께 종각 부근까지 행진을 벌이던 신부 및 수녀, 시민들은

경찰 병력에 가로막혔고, 이에 신부 및 수녀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25분 가까이

연좌농성을 벌였다.

경찰이 신부 6명과 수녀 5명만을 조계사 방문을 허용하면서 연좌농성은 풀렸으며,

이 후 신부 및 수녀, 시민들은 청계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또 서울대학생연합도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대학생 재협상단' 결성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 재협상을 못하고 우리 대학생들이 할 것"이라며

"8월5일 많은 국민이 다시 촛불을 들고 모여 부시 대통령에게 재협상을 요구를

직접 전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연진기자 gyj@newsis.com 박준호기자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