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한일 '독도 외교전' 시작...일, 미국에 재수정 요구 방침

기산(箕山) 2008. 8. 2. 23:27

한일 '독도 외교전' 시작...일, 미국에 재수정 요구 방침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8.08.02 15:18

 
[앵커멘트]
국제사회에서 '독도 표기 문제' 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외교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가 독도 표기에 대해 미국에 다시 수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의 영유권 표기를 원상 회복하도록 지시한 것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이렇습니다.

미 정부의 중립적 입장이 바뀐게 아니기 때문에 과잉 반응할 필요가 없고
특별히 대응할 것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앞으로 미국의 명칭 조사를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는 뼈 있는 말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의 보수 언론들은 사설 등을 통해 반발하며 일 정부의 대응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마이니치 신문일 정부는 가만히 있지 말고 즉각 미국에 설명을 요구하라고 주장했고
산케이 신문은 후쿠다 정권이 독도 문제를 그르치면서 한국이 다시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일 정부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후
비공식 채널을 통해 '주권 미지정'으로 다시 수정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이 과거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인정했던 경위를 바탕으로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독도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의 반응이 이전과 달리 조금씩 커지는 가운데
후쿠다 총리는 개각을 대폭 단행했습니다.

[인터뷰: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
"의회 해산과 총선 문제를 논의하기 보다는 당면한 문제를 풀어가는데 중점을 두는게
필요합니다."

한국에 대해 망언을 자주 해 온 아소 전 외상을 당 얼굴에 기용하고
관방과 외교 장관을 유임시킨 점을 보면 한국 등 아시아 중시 정책은 말뿐이고
보수 강경 외교노선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