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식중독균 검출로 리콜…미 쇠고기 위생 '허점'

기산(箕山) 2008. 7. 3. 02:50

식중독균 검출로 리콜…미 쇠고기 위생 '허점'

 

                                                                                SBS | 기사입력 2008.07.02 21:12



 
< 8뉴스 >
< 앵커 > 
미국에선 쇠고기 말썽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광우병 위험 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쇠고기가 유통돼 리콜중인 가운데,
이번에는 식중독균 오염이 밝혀져서 또다시 리콜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한국 수출용 쇠고기 작업장에서 벌어진 일이란 점입니다.

편상욱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농업부 식품안전검사국은 축산 가공업체 
네브라스카 비프사의 분쇄육에서
식중독 균 가운데 하나인 O157균 양성 반응을 확인하고,
이 회사 제품 241톤을 리콜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분쇄육은 햄버거 패티나 미트볼 등을 만드는 다진 쇠고기로,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을 만든
작업장은 한국행 수출 쇠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작업장 30곳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검역 당국은 SRM 검출 검사 뿐 아니라 O157균 등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오순민/농식품부 동물방역팀 사무관 :
해당작업장에서 분쇄육이 수입될 경우에는 미생물 검사를 실시해서 검출될 경우에는
불합격 조치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분쇄육이 아닌 보통 살코기는 익혀서 먹는 것을 전제로 수입되는 만큼
국제적으로 병원성 미생물의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
앞으로 승인될 도축장들은 O157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가지 문제에 있어서
매우 취약한 작업장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앞으로는 더욱 더 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난주 광우병 위험물질이 제거되지 않은 쇠고기가 리콜된데 이어,
O157균까지 검출되면서 미국내 쇠고기 위생 체계의 문제점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편상욱
pe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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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리콜 20개주 이상 확대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7.03 09:10

                                                                                       [서울=뉴시스]


미국의 대표적인 식품유통업체인 크로거(Kroger Co.)가 갈아 만든 쇠고기 제품의

리콜 지역을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에서 20개 주 이상으로 확대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이 업체는 또 갈아 만든 쇠고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냉장고에서 쇠고기를 꺼내

구입 시기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농무부의 식품안전 및 검역청(FSIS)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지역의 '네브라스카 비프'(Nebraska Beef, Ltd.)가 생산한

53만1707 파운드 상당의 갈아 만든 쇠고기 제품을 리콜한다고 발표했었다.

갈아 만든 쇠고기 제품에서 'E.콜리 O157:H7'(E.coli O157:H7) 감염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일주일 전에 리콜 조치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5월31일과 6월8일 사이에 이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가운데 일부가

집단 복통 증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이 쇠고기가 지난 2개월 간 생산됐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이미 유통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연방정부 당국이 오하이오와
미시간주에서 35명이 집단 복통 증세를 호소,

이곳에 검사관을 파견했다고 전했다.

FSIS는 이들 35명이 'E.콜리 O157:H7'에 감염된 쇠고기를 섭취한 뒤

이상 증세를 보인 것인지 그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FSIS는 이날 홈페이지에 이같은 발표를 하기 5일 전에

이미 리콜 조치를 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콜리 O157:H7'은 감염되면 출혈성 설사와 탈수 증세를 보이며,

심할 경우 신장 부작용을 낳는 등 치명적인 박테리아로 알려져 있다.

정진탄기자 chchtan798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