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불법시위 원천봉쇄'에 `게릴라식 시위' 전개

기산(箕山) 2008. 6. 29. 22:50

불법시위 원천봉쇄'에 `게릴라식 시위' 전개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06.29 21:56 | 최종수정 2008.06.29 22:02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정부의 불법시위 원천봉쇄 방침이 내려진 29일 오후
'촛불 집회'에 참여하려던 시민들은 수백 명 단위로 모여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거리시위를 전개하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7시께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과 경찰의 강경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찰이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광장 주변을 경찰 병력 11개 중대(약 1천명)와
전경버스 수십여 대를 동원해 원천봉쇄했고
이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과 명동, 광교 주변에서 300∼400명 단위로 모여
산발적인 집회를 진행했다.

경찰에 포위된 채 서울광장에 모여있던 400여 명의 시위대는 오후 6시를 전후해
인도와 차도 일부를 이용, "재협상 실시하라" "폭력경찰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을지로∼청계2가∼종각역으로 이동했다.

특히 시위대가 청계2가 부근을 지날 때 차도를 점거하려는 일부 시위대와 시위대를 뒤따라온
수백 명의 경찰 병력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져 연행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오후 7시께 시청광장 주변에 도착한 시위 참가자 700여 명도 서울광장이 봉쇄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뒤 종로2가∼한국은행∼명동쪽으로 이동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후 9시께 인도를 통해
명동성당을 거쳐 종각으로 이동한 뒤 시청광장, 광교 등지에서
모인 시위대와 합류해 1천300여명(경찰 추산)이 보신각 앞 종로의 양방향 차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 뒤늦게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 200여명은 서울광장 주변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오후 9시30분 현재 종각역 사거리에서 세종로 방면 차로에 부분적으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