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관

한일관계 뇌관 '독도 명기'... 한국 총력전 속 일본 고민

기산(箕山) 2008. 6. 29. 13:13

한일관계 뇌관 '독도 명기'...한국 총력전 속 일본 고민

 

                                                                       YTN동영상 | 기사입력 2008.06.29 03:30


 
[앵커멘트]
일본정부가 독도의 교과서 명기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모든 외교 라인을 동원해 총력 저지에 나선데다 자칫
한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될 위기에 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김상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입니다.
인기 검색어 가운데 독도가 첫번째입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적은 자세한 지도를 만들어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2월에는 외무성 홈페이지를 통해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유하고 있다는 등
올해 들어 독도 관련 영유권 홍보를 대폭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 요미우리 신문 등은 지난 달 문부과학성이 4년 뒤 사용되는 사회과목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새로 넣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설서는 정부의 교육과정 기준으로 교사들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지침서이며
교과서는 이를 반영해 제작됩니다.

한국 정부는 이를 즉각 일본 정부에 항의했고 일본은 아직 결정된게 아니라고 공식 답변했습니다.

[녹취: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어 간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독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NHK는 한국 정부가 독도 명기를 막기 위해 모든 외교라인을 동원해
총력전을 펴고 있어, 일본 정부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로 지지율이 급락하는 가운데
이 문제가 부상할 경우 한국 정부에 새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과
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다음달 7일부터 홋카이도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 정상회의에서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현재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교과서 해설서에 표기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두 정상이 만난 뒤인 다음달 중순쯤 최종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상우[kimsang@ytn.co.kr]입니다.